'일부 세탁 후 발수성 저하'…5회 세탁 후 8개 제품 중 4개가 3급으로 하락해
![[출처=공정거래위원회]](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5272_703167_5019.jpg)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달리기 운동과 러닝 코어 패션이 확산되면서 러닝 의류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이 주요 스포츠 브랜드 러닝 재킷의 성능을 종합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스포츠 브랜드 8종을 대상으로 기능성, 내구성,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체온유지성과 공기투과도에서 제품별 성능 차이가 확인됐다고 5일 발표했다. 러닝 코어는 단순한 운동복 착용을 넘어 퍼포먼스 향상과 스타일링을 동시에 추구하는 패션 형태를 의미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람이 부는 환경에서 체온을 유지하는 성능은 나이키 리펠마일러, 데상트 러닝웜업바람막이, 안다르 클리어페더맨즈윈드자켓, 언더아머 UA론치후드재킷 등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기투과도는 뉴발란스 UNI스포츠에센셜바람막이, 아디다스 아디제로에센셜러닝재킷, 젝시믹스 RX에어라이트자켓 등 3개 제품이 뛰어난 성능을 보여 달리기 중 발생하는 수증기를 외부로 효과적으로 배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체온유지성과 공기투과도가 서로 상반되는 기능이므로 착용 환경과 개인 기호를 고려해 제품을 선택할 것을 권고했다. 보온이 중요하다면 체온유지성이 우수한 제품을, 땀 배출 성능을 중시한다면 공기투과도가 뛰어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발수성 측면에서는 우려할 만한 결과가 도출됐다. 표면에서 물을 튕겨내는 습윤저항성은 세탁 전 모든 제품이 최고 등급인 5급을 기록했지만, 5회 세탁 후에는 8개 제품 중 4개가 3급으로 하락해 부분적으로 젖는 현상이 발생했다. 해당 제품은 뉴발란스 UNI스포츠에센셜바람막이, 데상트 러닝웜업바람막이, 아디다스 아디제로에센셜러닝재킷, 언더아머 UA론치후드재킷이다.
내구성 평가에서는 모든 제품이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 지퍼를 2,000회 반복 개폐하는 내구성 시험에서 전 제품이 이상 없이 작동했으며, 보풀 발생 정도, 색상 변화, 세탁으로 인한 수축·변색 등도 한국소비자원의 섬유제품권장품질기준에 부합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른 폼알데하이드, pH, 아릴아민 시험에서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환경 오염 물질로 분류되는 과불화화합물 PFOA와 PFOS도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일부 제품은 환경보호와 자원 재활용을 위해 페트병 등을 재활용한 재생 소재를 제품이나 포장재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 편의성 조사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드러났다. 설문조사 결과 76.6%의 소비자가 세탁기를 이용해 세탁한다고 응답했으나, 시험 대상 8개 제품 중 데상트, 안다르, 젝시믹스 등 3개 제품은 손세탁을 권장하고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의 권고에 따라 데상트와 젝시믹스는 세탁 방법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회신했다.
제품별 특징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작게 접어 휴대하기 편리했고, 모자나 망사소재 사용 등 디자인 특징이 달랐다. 표시가격은 최저 8만9000원에서 최고 19만9000원까지 2.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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