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OECD AI 거버넌스 첫 의장국에…강하연 신임 의장 선출

신주식 기자
  • 입력 2025.11.1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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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글로벌 정책 논의 주도하는 국가적 위상 확보

강하연 AIGO·GPAI 통합 의장.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강하연 AIGO·GPAI 통합 의장.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현지시간) OECD 인공지능 거버넌스 작업반(AIGO)과 글로벌 인공지능 파트너십(GPAI)의 통합 이후 첫 의장 교체에서 한국의 강하연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신임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출은 GPAI가 올해 7월 OECD 체계로 공식 통합된 이후 처음 진행된 의장 교체로 한국이 AIGO와 GPAI 의장직을 동시에 맡는 것은 처음이다. 

정부 관계자는 "글로벌 AI 정책 논의의 중심에서 한국이 실질적인 리더십을 확보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AI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이 양 기구의 의장국이 된 것은 AI 글로벌 정책 논의를 이끌 수 있는 국가적 위상을 확보한 상징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지난 2024년 AI 서울 정상회의 개최, 2025년 APEC 의장국으로서 첫 디지털·AI 장관회의 개최, 그리고 'APEC AI 이니셔티브' 성과문서 채택을 주도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AI 영향력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OECD는 2019년 국제기구 중 최초로 'AI 원칙'을 채택하며 글로벌 AI 거버넌스의 기준을 마련해 왔다.

AIGO는 이 원칙을 토대로 AI 정책 공유, 기술 발전에 따른 윤리·안전·규범 등 주요 이슈를 논의하는 핵심 실무기구다. GPAI는 G7 주도로 2020년 출범한 다자협의체로 두 기구는 올해 통합됨에 따라 글로벌 AI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신임 의장으로 선출된 강하연 연구위원은 "OECD AI 거버넌스 논의가 선진국뿐 아니라 개도국과 비회원국도 참여할 수 있는 포용적이며 실천 가능한 정책 프레임워크로 발전하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년 가까이 디지털 경제·거버넌스 분야 국제협력에 헌신한 강 의장은 OECD AIGO·GPAI 부의장, APEC 정보통신실무그룹(TEL) 공동의장 등을 역임한 한국의 AI·디지털 국제협력 핵심 인물이다.

지난 8월 APEC 디지털·AI 장관회의에서는 미·중 갈등 등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21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합의와 장관 선언문 채택을 성사시키며 뛰어난 조정력을 입증한 바 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의장 선출은 한국이 AI 거버넌스 분야에서 쌓아온 신뢰와 역량을 국제사회가 인정한 결과"라며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AI 발전을 위한 협력과 의제 설정을 주도하고 기술력과 신뢰를 갖춘 'AI 리더 국가'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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