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북 경주시 경주엑스포대공원 문무홀에서 열린 '퓨처테크포럼 AI'에서 'AI 생태계 구축'을 주제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출처=SK그룹]](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8192_706642_3155.jpg)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경주에서 열린 '2025 APEC CEO 서밋'은 역대 최대 규모와 최장 기간, 최다 세션을 기록하며 기술·문화·경제를 결합한 글로벌 경제포럼으로 자리매김했다고 25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글로벌 리더들이 참여했고, 참가 기업 합산 시가총액은 약 20조 달러에 달했다.
이번 서밋은 'Bridge, Business, Beyond'를 주제로 개최됐다. 개막식 특별연설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폐막 연설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나서 세계적 관심을 모았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맷 가먼 AWS CEO,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존슨 CEO 등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50대 기업 다수가 참석했다.
총 참가자는 역대 최대인 2224명으로 집계됐다. 경제계에서는 713개 기업에서 1852명이 참여하며 작년 페루 서밋 대비 약 200명, 2년 전 미국 서밋 대비 약 460명이 늘었다. 각국 정부 및 공공부문 참석자는 372명, 특히 12명의 국가 정상급 인사가 연단에 올라 글로벌 경제 협력의 비전을 공유했다.
대한상의는 "정부·산업계·학계가 함께하는 다층적·포용적 행사로 준비했다"며 "민간 중심의 APEC CEO 서밋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APEC의 외교적 의미와 민간 경제인 플랫폼의 중요성을 각인시켰다"고 평가했다.
공식 세션 외 부대 프로그램에는 누적 약 2만5420명이 참여했다. 구체적으로는 △'K-Tech 쇼케이스' 1만1145명 △'퓨처테크 포럼' 2270명 △'와인&전통주 페어' 9362명 △'다이아몬드 스폰서 네트워킹' 1673명 △미술전시·뷰티&웰니스 등 문화 프로그램 1000여 명이 현장을 찾았다.
지역 경제 파급 효과도 컸다. 대한상의와 딜로이트 분석에 따르면 이번 서밋 경제효과는 약 7조4000억원, 고용 유발 효과는 약 2만2000명으로 추산됐다. 경주 방문객은 APEC 전후 한 달간 589만630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늘었으며 외국인 방문객은 20만6602명으로 35.6% 증가했다.
언론 보도량은 총 1만7952건(국내 1만1772건, 해외 6180건)으로 집계됐다. 해외 언론은 이번 서밋을 "APEC 역사상 가장 역동적이고 혁신적 CEO Summit", "한국이 첨단기술 기반 글로벌 경제협력 허브로 부상" 등으로 평가했다. SNS 반응도 뜨거웠다. X,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서 30만 건 이상 언급, 11억 회 이상 노출, 약 400만 건 이용자 반응을 기록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폐회사에서 "글로벌 리더들이 연대·협력·혁신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며 해법을 마련했다"며 "APEC CEO 서밋은 단순 토론이 아닌 실행과 행동의 플랫폼으로, 향후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경제 회복력과 포용성 강화, 회원국 공동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서밋 주제 '3B'의 실천적 해법으로, 최 회장은 경제 리더들이 실행 주체로 나서자는 ‘3C’를 제시했다. 실제로 참석 기업들은 △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공동 투자 검토 △ 반도체 공급망 재편 및 기술 파트너십 강화 △ 한국을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활용한 신기술 실증 모델 △ 글로벌 CEO 연계 투자·혁신 채널 구축 등 후속 협력을 논의 중이다.
이성우 대한상의 APEC 경제인행사 추진단장은 "민간 중심 글로벌 협력 플랫폼이 본격 가동된 의미 있는 계기"라며 "향후 공동 프로젝트, 기술 협력, 투자 확대 등 후속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