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에어'[출처=애플]](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6788_704900_4614.png)
스마트폰 두께 경쟁에 제동이 걸렸다. 올해 삼성과 애플이 잇달아 내놓은 초슬림폰 판매 성적이 기대치를 밑돌면서다. 슬림폰 후속 모델 출시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양사의 다음 경쟁 무대는 폴더블폰 시장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연내 두번 접는 트라이폴드폰 출시를 앞두고 있고, 애플도 내년 첫 폴더블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도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한 초슬림 모델 '아이폰 에어'의 후속 모델 출시를 늦추기로 했다. 내년 가을 신제품 발표에서 아이폰 에어 후속 모델을 제외하고 관련 생산라인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 9월 아이폰17 시리즈를 공개하며 기존 플러스 모델 대신 5.6mm, 무게 165g의 아이폰 에어를 선보였으나 초박형 설계로 인해 대신 카메라 품질·음향·배터리 용량 등을 희생하면서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삼성전자도 상황이 비슷하다. 올해 5월 초슬림폰 '갤럭시 S25 엣지'를 출시했으나 판매는 부진했다. 하나투자증권은 지난 8월까지 엣지 판매량은 131만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S25 일반형(828만대)과 울트라(1218만대) 판매량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내년 2월 공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 엣지 모델을 제외하기로 했다. 대신 기본 모델의 두께를 줄이는 방식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두께 경쟁만으로는 수요를 창출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공통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경북 경주 엑스포공원 에어돔에서 열린 'K-테크 쇼케이스'에서 두 번 접는 스마트폰 '트라이폴드폰'을 최초 공개했다.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6788_704901_4633.jpg)
양사의 시선은 폴더블폰 시장을 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두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를 다음 달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트라이폴드 실물을 최초로 공개했다.
트라이폴드는 기존 양면 접이식 '폴드' 시리즈에서 한 단계 진화한 모델이다. 완전히 펼치면 약 10인치의 대화면을 제공하고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 수준의 휴대성을 유지한다. 출고가는 300만원 후반∼400만원 초반대로 예상되며 초기 출하량은 2만∼3만대 수준으로 책정됐다.
애플도 첫 폴더블 아이폰을 내년 가을 출시한다. 애플은 내년 신제품 라인업을 기존 모델로 구성된 아이폰18 시리즈와 첫 폴더블 아이폰으로 구성할 전망이다. 업계는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이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