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린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경주 엔비디아 기자간담회에서 입장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연합]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린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경주 엔비디아 기자간담회에서 입장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연합]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주최로 열린  'AI 미래 서밋(AI Future Summit)'에서 "중국이 미국과의 AI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CEO는 중국의 낮은 에너지 비용과 느슨한 규제 환경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황 CEO는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지나친 냉소주의에 빠져 혁신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제는 더 큰 낙관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50개 주가 각각 다른 규제를 채택한다면, 결국 50개의 새로운 규제가 생기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황 CEO는 "중국은 전력이 공짜"라며 "중국은 현지 기업에 자국산 AI 칩을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최근 바이트댄스·알리바바·텐센트 등 주요 빅테크 기업에 대한 에너지 보조금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신 미국 AI 모델이 중국 경쟁사보다 기술적으로 크게 앞서 있지 않다"며 "미국 정부가 글로벌 기술 주도권을 유지하려면 AI 칩 시장을 보다 개방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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