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6G 전자파 내성시험 기준 논의한다

신주식 기자
  • 입력 2025.11.1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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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국제회의 개최…전자파 안전·신뢰성 표준 선도

국립전파연구원 사옥 전경 [출처=국립전파연구원]
국립전파연구원 사옥 전경 [출처=국립전파연구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11월 18~21일 서울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강남에서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산하 SC77B(기술위원회) WG10(고주파수 전자파 내성시험 국제표준화 작업반) 국제회의를 공동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미국, 독일, 프랑스 등 14개국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하며 애플·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도 참여해 국제 기술 표준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는 고주파수 환경에서의 전자파 내성시험(EMI immunity test) 기준 마련이다.

전자파 내성시험은 외부 전자파 간섭에도 기기나 장비가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 평가하는 절차로 스마트폰과 자율주행차, 항공·철도 제어장치 등 안전과 직결되는 분야에서 필수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5G·6G 등 차세대 통신 기술 확산으로 다양한 장비가 광대역 고주파수를 사용하는 가운데 국제 사회에서도 고주파수 간섭 문제의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전자파가 상호 간섭하면 장비 오작동, 신호 왜곡이 발생할 수 있어 고도의 안전성이 요구되는 산업 분야에서는 더욱 엄격한 기준 정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9년 '광대역 신호에 대한 방사내성 시험방법'을 IEC에 최초 제안해 개발을 주도했다. 해당 시험방법은 지난해 11월 국제표준(IEC 61000-4-41)으로 발간됐다. 

정부와 관련 기관은 이를 국내에 적용하기 위한 전자파적합성(EMC) 기준 및 국가표준 제·개정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시험 주파수 상한을 기존 6GHz 이하에서 6GHz 이상으로 확대하고 시험 신호 대역폭도 100MHz 이상으로 확장하는 개정 작업을 추진한다. 이는 6G 시대를 앞두고 고주파수 기반 장비가 증가하는 산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전파연구원은 한국이 제안한 개정안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경우 국내 시험·인증 기술의 신뢰도 제고는 물론 우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창림 전파연구원장은 "고주파수 전자파 환경 대응 표준은 첨단 산업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분야"라며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가 전자파 안전과 신뢰성 표준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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