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파연구원 사옥 전경 [출처=국립전파연구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7890_694731_2434.jpg)
국립전파연구원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강남 엘리에나호텔에서 '2025 글로벌 ICT 시험·인증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립전파연구원이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주관하는 첫 공식 컨퍼런스로, 미국, 캐나다, 일본, 대만, 베트남, 호주, 인도네시아, 태국, 몽골, 말레이시아 등 10개국에서 정부·기관·학계 전문가 약 100여명이 참석한다.
3일간 진행되는 컨퍼런스에서는 국내·외 ICT 시험·인증 제도와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상호인정협정(MRA) 및 양해각서(MOU) 체결 기반을 마련한다.
AI, 6G,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 등 신기술이 산업 전반에 확산되면서 각국의 시험·인증 제도에도 새로운 과제가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 ICT 산업은 2024년 기준 전체 수출의 34%를 차지할 만큼 핵심 산업이지만 국가별로 다른 규제와 절차에서 비롯되는 무역기술장벽(TBT)은 수출 확대의 걸림돌로 지적돼왔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 간 제도·정책·기술 교류가 중점적으로 논의된다.
한국은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과 MRA 1단계를 체결해 국내 시험성적서가 해당 국가에서 인정되고 있으며 캐나다와는 MRA 2단계를 체결해 시험·인증 절차를 국내에서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전파연구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아직 상호인정 체계가 없는 신흥 전략국가와의 협상 기반을 마련해 장기적으로 한국을 ICT 시험·인증 국제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정창림 전파연구원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ICT 시험·인증 분야의 규범과 방향을 선도하고 국제 협력을 확대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