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미디어 부호화 국제 표준화 회의. [출처=국립전파연구원]
멀티 미디어 부호화 국제 표준화 회의. [출처=국립전파연구원]

우리 정부가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비디오 코덱 기술의 글로벌 표준화 논의에서 주도권을 확보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 6일까지 열린 제47차 '멀티미디어 부호화 국제표준화 회의(MPEG)'에서 우리나라가 AI 기반 차세대 코덱 관련 논의를 주도했다고 7일 밝혔다.

코덱(CODEC)은 데이터의 효율적 저장과 전송을 위해 압축하고 다시 복원하는 기술이다. 기존 코덱은 일정한 규칙에 따라 단순히 데이터를 압축하는 방식이었다면, AI 기반 차세대 코덱은 영상 내용을 스스로 분석해 핵심 정보를 유지하고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압축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회의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애플, 화웨이, 노키아, 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AI 기반 미디어 표준의 주도권을 놓고 각축을 벌였다.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에 AI 기반 차세대 비디오 코덱 기술과 관련해 총 130여 건의 기고서를 제출하며 기술 리더십을 적극적으로 과시했다. 특히 고효율 압축·실시간 분석·AI 학습 최적화 등 다각도의 기술 요소가 포함된 기고서로 평가받는다.

회의 내 '비주얼 품질 평가 자문그룹'은 AI 영상 분석과 차세대 비디오 코덱 기술의 구체적 방향도 제시했다. 특히 △AI 영상분석에 최적화된 영상 코덱 △3D 공간정보 압축 기술 △고화질 비디오의 효율적 처리 등 다양한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2030년 상용화 목표로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정창림 국립전파연구원장은 "우리나라가 개발한 AI 기반 코덱 기술이 실제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되면 영상·모빌리티·통신 등 전 산업에 걸쳐 혁신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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