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파격, 반대파도 능력으로 쓴다…실용주의 인사
양곡관리법 반대했던 송미령, 유임 후 입장 선회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8254_683454_3827.jpg)
이재명 정부가 첫 개각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유임시킨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송 장관의 유임은 정권 교체에도 현직을 유지한 이례적인 사례이다. 새 정부의 인사 파격이다.
대통령실은 송 장관의 유임과 관련해 "보수·진보 구분 없이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실용주의 인선"이라는 설명을 인용하며 송 장관의 업무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양곡관리법 개정에 반대하던 송 장관이 유임 후 "새 정부 철학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바꾼 점을 강조했다. 새 정부 정책에 대한 협조 의지를 부각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를 '파격'이자 '능력 중시'의 상징으로 해석하며, 정파를 초월해 유능한 인재를 기용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반대파도 능력 있으면 쓴다"는 메시지를 통해 국민통합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또 송 장관이 과거 반대 입장이었던 양곡관리법을 새 정부 기조에 따라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며, 향후 개혁 과제 성과가 이번 인사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장관 유임은 '실용주의 인선'이자 '국민통합을 위한 탕평 인사'라는풀이도 가능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능력이 있다면 어느 진영 사람이든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밝힌 점에 주목한 것이다. 이는 송 장관의 농정 분야 식견과 적극성을 언급하며 전문성과 업무 태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음을 시사했다.
물론 과거 민주당의 양곡관리법을 비판했던 전력 때문에 농민단체와 여권 내부의 우려는 해결돼야 할 과제이다. 다만 전날 국가공무원노동조합 농림축산식품부지부가 송 장관 '유임'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노조는 입장문에서 "송미령 장관의 유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환영한다"며 "송 장관은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한 정책을 꾸준히 고민하고 실현해 왔다. 무엇보다도 조직 내부의 소통과 변화를 위한 노력에 진정성을 가지고 임해 왔다"고 밝혔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송미령 장관 유임의 강점으로 실용주의와 탕평 인사, 능력 및 전문성 중시, 실용성과 통합 정신 등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송 장관의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을, 능력 중심의 파격 인사를, 진영을 뛰어넘은 통합 의지를 부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