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7배…성장단계 높아질수록 영향력 확대
![특허·상표 출원 규모별 자금조달 가능성 증가 효과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1260_687032_569.jpg)
스타트업이 특허와 상표 출원 활동을 선행할 경우 자금조달과 엑싯(IPO 또는 M&A)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지식재산위원회와 특허청은 21일 '스타트업 자금조달과 특허·상표의 중요성'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수행한 이번 연구는 1999년부터 2025년까지 국내 2615개 스타트업의 투자 및 지식재산 활동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특허와 상표 출원 여부가 자금조달과 엑싯 성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증적으로 규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특허·상표 출원을 선행한 스타트업은 출원하지 않은 기업보다 자금조달 가능성이 최소 1.7배 높았으며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가 높아질수록 그 영향력은 더욱 두드러졌다.
시드 단계에서의 자금조달 가능성은 1.7배, 초기 단계(시리즈 A~B)는 3.1배, 후기 단계(시리즈 C 이후)는 최대 6.3배까지 상승했다.
해외까지 특허·상표 출원 범위를 넓히면 그 효과는 더욱 확대된다. 후기 단계 스타트업이 국내외 출원을 병행한 경우 자금조달 가능성은 7.1배, 특허와 상표를 동시에 선행한 경우는 최대 9배까지 증가했다.
출원 건수 또한 중요한 변수로 나타났다. 후기 단계에서 20건 이상 특허·상표를 출원한 스타트업은 자금조달 가능성이 무려 17.1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엑싯 가능성도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특허·상표 출원을 선행한 스타트업은 그렇지 않은 스타트업에 비해 엑싯 성공률이 2배 이상 높았으며 국내외 출원을 20건 이상 수행한 경우에는 최대 5.9배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광형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민간위원장은 "미국과 유럽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지식재산이 스타트업 성공의 핵심이라는 것이 입증됐다"며 "정부는 자금 지원뿐 아니라 지식재산 전략도 병행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완기 특허청장도 "이번 연구는 지식재산 정보가 외부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스타트업이 지식재산권을 통해 혁신 가치를 인정받고 선순환적 성장 구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