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후티 장악 항구 공습…홍해 긴장 고조

신주식 기자
  • 입력 2025.07.2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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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공습 가능성 "선박 공격, 이스라엘만의 문제 아니다"

후티 반군 [출처=연합]
후티 반군 [출처=연합]

이스라엘이 예멘 서부의 전략적 항구 도시 호데이다(Hodeidah)에 공습을 감행하며 홍해 해역의 안보 불안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호데이다는 후티 반군이 장악한 곳으로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겨냥한 후티 반군의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2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Israel Katz)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스라엘군(IDF)은 테러 기반 시설의 복구 시도를 강력히 저지하고 있다”며 “예멘의 운명은 테헤란과 같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에서 항구 복구를 위한 공병 장비와 연료 저장 탱크, 군사용 선박을 타격했다. 이스라엘 국방군 대변인은 "후티 반군의 추가 테러 기반 시설도 함께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는 후티 반군의 해상 위협 재개에 따른 대응으로 최근 후티는 이스라엘에 입항한 두 척의 그리스 벌크선을 표적으로 삼은 바 있다.

해양 보안 분석업체 앰브리 애널리틱스(Ambrey Analytics)는 공습 당시 최소 4척의 화물선이 항구에 정박 중이었으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향후 추가 공습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들 선박이 해안에서 떨어진 안전 수역으로 이동할 것을 권고했다.

앰브리 애널리틱스 관계자는 "과거에도 접안 중이던 선박들이 일부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다"며 "정박 중인 선박의 선원들은 수면보다 높은 안전한 구역에서 대기하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이번 작전은 이달 초 후티가 다시 해상 공격에 나서자 미국 정부에 공습 재개를 요청한 후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후티와의 휴전 협정을 발표한 지 두 달만에 공습 재개 요청이 나오면서 예멘 내 군사적 위협도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Kan)은 이스라엘 정부가 "선박을 겨냥한 공격이 더 이상 이스라엘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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