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디지털전환 첫 장관급 회의…주요국 고위 인사 참석
AI 강국 정책방향 합의 담은 APEC 장관선언문 채택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3025_689087_3934.jpg)
APEC 최초로 AI와 디지털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장관급 회의가 인천 송도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주요국 정책방향에 대한 합의를 담은 장관선언문도 채택돼 향후 APEC 차원의 협력을 구체화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최초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디지털·AI 장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이 의장을 맡은 이번 회의는 AI 및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APEC 차원의 첫 장관급 회의다.
APEC은 아태지역 21개 회원경제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역 경제협력체로 이번 회의에는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 중국 산업정보화부 차관, 일본 총무성 차관 등 주요국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해 역내 AI 및 디지털 분야 협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과기정통부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주제(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 : 연결, 혁신, 번영)에 맞춰 이번 장관회의의 주제를 '모두의 번영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디지털·AI 전환'으로 설정하고 ▲혁신 ▲연결 ▲안전 등 3개 세션을 통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AI 등 신흥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경제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각국은 자국의 정책 및 혁신 사례를 공유하며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디지털 격차 해소와 모든 시민의 디지털 전환 혜택 보장을 위한 연결성 증진 전략이 논의됐다. 이 세션에서는 디지털 역량 강화, AI 기반 클라우드 및 차세대 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딥페이크, 허위정보 등 AI 기반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과 함께 신뢰 가능한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제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AI·디지털 협력에 대한 APEC 장관선언문이 채택된다. 이 선언문은 미국, 중국 등 AI 강국 간 정책 방향에 대한 합의를 담아 향후 APEC 차원의 협력 구체화에 있어 이정표 역할을 하게 된다.
장관회의와 연계해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6일까지 '디지털 위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디지털 위크에서는 APEC 정보통신실무그룹(TELWG) 71차 회의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이 주최한 워크숍이 진행됐으며 AI와 디지털 기술 관련 논의가 이뤄졌다.
과기정통부는 브로드밴드, AI, 전파 등을 주제로 주요 워크숍을 주관했다. '소외지역 브로드밴드 인프라 및 서비스 촉진' 워크숍에서는 ICANN, KT 등과 함께 포용적 접근 방안을 논의했고 'APEC 역내 AI 활용 활성화' 워크숍에서는 KT, 마이크로소프트, 메디아크 등 기업들이 산업별 AI 활용 사례를 공유했다.
'AI와 함께하는 전파 정책의 미래' 워크숍에서는 이음5G, 위성통신 등 최신 기술과 전파 정책 개선 사례가 소개됐다.
과기정통부는 장관회의의 메시지를 확산하고 민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5일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세계은행(World Bank)과 '글로벌 디지털·AI 포럼'을 공동 개최한다. 이와 함께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참여하는 기업 전시회도 열려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의 교류가 이뤄질 예정이다.
배경훈 장관은 "디지털 기술과 AI라는 새로운 물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며 "이번 회의가 모두를 위한 AI로 나아가는 글로벌 협력의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