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경주, 전통·트렌드 공존…APEC 성공 개최지 되길 기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경주에서 열린 대한상의 하계포럼 폐회사를 통해 오는 10월 APEC 정상회의와 CEO 서밋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최 회장은 19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대한상의 하계포럼 폐회사에서 "올해 연말, 경주가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개최지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갖게 되길 희망한다"며 "이번 포럼이 기업들이 더 열심히 뛰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3박 4일간 경주에서 진행된 포럼 일정을 마무리하며, 참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저희가 준비한 프로그램 끝까지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경주의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매력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주엔 편의점보다 고분이 세 배 많다. 고분이 약 990기인데, 최근에는 카페 수가 1000 개가 넘어 고분보다 더 많다"며 "불국사, 석굴암 같은 유서 깊은 명소와 함께 황리단길의 감성 카페들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며, 전통과 트렌드가 함께하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포럼 일정과 관련해선 "첫날 퀀텀컴퓨팅이라는 어려운 주제로 시작해 우주, 예술, AI, 건강, 스타일, 역사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며 "새로운 지식을 얻고 네트워킹도 강화하는 기회였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여러 회장님들이 주신 제안들도 잘 수렴해 내년에는 더 알차고 재미있는 포럼으로 발전시키겠다"며 개선 의지도 덧붙였다.

한편 1974년 시작된 대한상의 하계포럼은 국내 최대 경제계 포럼으로, 올해는 지난 16일부터 3박 4일간 경주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APEC 정상회의 및 APEC CEO 서밋을 100여 일 앞두고 사전 점검과 국민적 관심 유도를 목적으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