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16일 경주 라한셀렉트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개회사를 하는 모습. (우)류진 한경협 회장이 16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한경협, 대한상의 ]](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0758_686449_4919.jpg)
글로벌 불확실성과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국내 양대 경제단체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나란히 하계포럼에 돌입했다.
이들 경제단체는 각각 경주와 제주에서 잇따라 포럼을 열고 'AI 중심의 미래 전략'과 '기업가정신 회복'을 핵심 의제로 집중 조명했다. 특히 대한상의는 오는 10월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정부·국회와 함께 준비 상황을 점검, 민관 협업에 시동을 걸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의는 16일부터 3박 4일간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을 열고 있다. 1974년 시작된 국내 최대 경제계 포럼으로, 올해는 오는 10월 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에서 열려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이번 포럼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등 전국 상의 회장단과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이태길 한화 사장 등 500여 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정부 대표로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해 '새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주제로 첫 공식 경제계 연설을 진행했다. 김기현 국회 APEC 특별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APEC특위 위원들도 현장을 찾아 간담회와 홍보부스, 경주 현장점검 등을 통해 APEC CEO 서밋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대한상의는 APEC 행사에 앞서 경주 시내 식당·관광지를 체험하고 의견을 수렴해 본 행사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핵심 프로그램으로는 최태원 회장이 직접 참여하는 'AI 토크쇼'가 눈길을 끌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모더레이터를 맡고, 예산욱 워시스왓 대표, 김진우 라이너 대표, 이예하 뷰노 대표, 장영재 KAIST 교수가 패널로 참석해 산업 현장의 AI 전환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라이너 김 대표는 챗GPT와 퍼플렉시티에 대한 대안으로서의 기술 경쟁력을, 뷰노 이 대표는 심장 나이 실시간 측정 시연을 공개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사진제공=대한상의 ]](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0758_686450_509.jpg)
첨단기술 강연도 이어졌다. 김정상 듀크대 교수는 양자기술을 토대로 한 기술 패권 경쟁과 산업지형 변화를 설명했고, 보령 김정균 대표는 우주의학이라는 신개념 산업을 제시했다. 서울대 강성춘 교수는 ‘사람 중심 경영’을, 광운대 홍대순 교수는 예술과 기술 융합의 경영혁신 방안을 제안했다.
이 외에도 △명지대 유홍준 교수의 '경주학' 강연 △정희원 내과전문의의 '저속노화 전략' △경주시와 함께하는 청년고도 프로젝트 사례 공유 및 황촌마을 '빈집재생 사업' 현장 방문 등 지역과의 연결도 강화됐다.
한경협은 오는 19일까지 제주도에서 '2025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을 열고 500여 명의 기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가정신'과 산업별 도전 전략을 조명한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강의 기적도 기업가정신으로 가능했다"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생태계 조성을 통해 글로벌 3대 강국 도약을 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조강연은 하이브 이재상 대표가 맡았다. 그는 ‘K팝 위기론’을 진단하고 △멀티홈·멀티장르 △멀티레이블 △팬덤 플랫폼을 중심으로 위기 극복 전략을 공유했다. 이 대표는 "K팝 생태계에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산업 전반의 파급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산업별 세션이 본격화됐다. 디지털금융 부문에서는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디지털 뱅킹의 미래’와 성공 요인을 소개했고, 현대차 현동진 로보틱스랩장은 제조현장의 인터랙티브 기술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콘텐츠산업에서는 '티니핑'으로 성공한 최재원 SAMG엔터 부대표가 IP 확장 전략을 설명했으며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는 팬데믹 이후 관광산업 회복 방안을 제시했다. AI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는 센드버드 김동신 대표가 글로벌 시장 전략을, 서재걸 자연치료의학회 회장은 고령사회 헬스케어 트렌드를 조망했다. 문화행사로는 △‘미스터트롯3’ 진 김용빈 △피아니스트 크리스영 △부활 정동하 등이 참여한 콘서트가 열려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한경협은 "제주 하계포럼은 지식교류의 장이자 내수 활성화를 위한 'K-바캉스' 실천의 기회"라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두 단체의 포럼은 경제계가 글로벌 격변 속에 미래 전략을 모색하고 정부·국회·지역사회와 긴밀히 소통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산업전략과 APEC 정상회의 준비 과정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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