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18일 제주 서귀포시 인근 식당에서 열린 ‘2025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한국경제인협회]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18일 제주 서귀포시 인근 식당에서 열린 ‘2025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한국경제인협회]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4대 그룹 총수의 한경협 회장단 복귀를 공식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류 회장은 지난 18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경영자 제주하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존폐 위기에 몰렸던 한경협이 이제는 국민들로부터 용서받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경협이 명실상부한 재계 맏형 역할을 하려면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 총수가 회장단에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조직 쇄신의 일환으로 신설한 윤리위원회에 대해 "취임 후 가장 잘한 일"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현안이 있을 때마다 윤리위를 통해 투명하게 처리한 결과, 다수의 신규 회원사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경협은 2023년 8월부터 3억 원 이상 용역 서비스나 정치 관련 이슈는 윤리위를 반드시 거치도록 정관을 개정한 바 있다.

미국 정부와의 관세 협상에 대해서는 "8월 1일이라는 데드라인을 앞두고 향후 2주가 한국 경제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며 "미국이 원하는 바를 고려해 당장 일부 손해를 보더라도 미래를 위한 양보는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2주 동안 국익을 위해 ‘풀코트 프레스(전면 압박수비)’ 전략으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의 상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선 "너무 급하게 추진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경협은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사실상 정책 결정에서 배제되며 위상이 추락했지만, 이재명 정부 들어 공식적인 경제 파트너로 인정받고 있다. 류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저는 경북 안동 출신 동향”이라며 “안동 사람들은 고향 사람을 잘 챙기고, 이 대통령은 제가 본 리더 중 가장 경청을 잘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기존의 리더들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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