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출처=한국경제인협회]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출처=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제인협회는 오는 19일까지 제주도에서 '2025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업가정신, 도전과 혁신'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500여 명의 기업인이 참석해, 불확실성 속 미래 전략과 기업가정신의 본질을 함께 짚는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기업가정신은 국가경제의 엔진이며 한강의 기적과 세계 10대 경제대국 도약도 이 정신으로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일수록 기업가정신을 되살릴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며 "결국 해답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경협은 정부와 산업계를 잇는 AI 허브가 돼 한국형 인공지능 생태계를 조성하고 글로벌 AI 3대 강국으로의 도약을 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떡볶이(tteokbokki)’가 등재되고,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상을 받은 것처럼, 경제력뿐 아니라 문화적 소프트파워가 선진국의 기준이 된다"고 덧붙였다.

개회사 직후에는 이재상 하이브 대표가 첫 기조강연에 나섰다. 주제는 ‘K-팝의 위기와 도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하이브의 글로벌 확장’이었다. 그는 2023년 방시혁 의장이 제기한 ‘K-팝 위기론’의 배경을 짚었다. 특히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멀티 홈·멀티 장르 △멀티 레이블 △팬덤 플랫폼 등 세 가지 핵심 축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하이브는 팬덤 기반 플랫폼 비즈니스로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며 "K-팝 생태계 전반에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2차·3차 산업으로의 파급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 둘째 날부터는 산업별 혁신 전략이 본격적으로 발표된다. 디지털 금융 부문에서는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디지털 뱅킹의 미래와 토스뱅크의 성공방정식’을 주제로 핀테크와 은행업의 융합 사례를 공유한다.

AI·로보틱스 분야에서는 현동진 현대차 로보틱스랩장이 제조업 현장에 인터렉티브 기술을 접목한 사례를 발표한다. 콘텐츠 산업 부문에서는 ‘티니핑’으로 큰 인기를 얻은 최재원 SAMG엔터테인먼트 부대표가 IP 기반 확장 전략을 소개한다.

관광산업 회복을 다룰 발표도 이어진다.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는 팬데믹 이후 여행업의 위기 극복 해법을,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AI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전략을 공유한다. 서재걸 대한자연치료의학회 회장은 고령화 사회에서의 헬스케어 트렌드를 조망한다.

포럼 기간에는 다양한 문화행사도 준비됐다. ‘미스터트롯3’ 진(眞) 김용빈, 트롯 피아니스트 크리스영, 록밴드 부활의 정동하 등이 참여하는 여름밤 콘서트가 마련돼 참석자들에게 휴식과 감동을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로 38회를 맞는 제주 하계포럼은 매년 여름, 국내 경제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략과 통찰을 나누는 지식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한경협 측은 "이번 포럼이 경영자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내수 진작을 위한 ‘K-바캉스’ 실천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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