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하계포럼 AI 토크쇼에서 발언하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출처= ]](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1030_686758_2620.jpg)
“제조업 AI 최대 위협은 중국이다. 상당히 많은 데이터를 가진 일본과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18일 대한상의 하계포럼 ‘AI 토크쇼’에서 “우리도 제조 AI 데이터가 풍부하지만, 최근 중국은 우리보다 데이터가 많고 학습 능력도 빨라지고 있다. 중국보다 우수해야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다”며 이처럼 주장했다.
최 회장은 “일본은 한국과 다른 특성의 제조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상호 보완이 가능하다”며 “배타적 경쟁보다는 전략적 연합이 중요하다” 밝혔다.
AI 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는 해외 인재의 적극 유입을 제시했다. 그는 “AI는 지금 가장 중요한 타깃 분야이며, 인재 육성도 필요하지만 시간과 퀄리티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며 “해외에서 고급 인력을 수입하는 것이 또 하나의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의 성장 정체 원인으로 '두뇌 유출'을 꼽고 이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외국인이 정착할 수 있는 영어 기반 도시 조성을 제안했다.
데이터 산업과 관련해서는 전기요금 체계 개편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최 회장은 “데이터센터 운영비의 85%가 전기요금”이라며 “전기요금을 낮춰야 한다. 대한상의도 수도 없이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기요금 책정 지도가 달라져야 한다. 발전소 가까운 곳은 싸고 먼 곳은 비싸야 한다”며 “기름값이 지역마다 다른 것처럼 전기요금도 합리적 차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발전의 전제 조건으로는 양질의 데이터 공유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좋은 데이터 없이는 AI가 진화할 수 없다. 그러나 현재는 남의 데이터는 탐내면서 내 데이터는 내놓지 않으려는 분위기”라며 “이런 구조에선 발전이 없다. 데이터 공유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간 원활한 데이터 교환을 위한 규제 혁신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최 회장은 '규제 샌드박스'의 확대 필요성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혁신 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일정 기간 유예하는 샌드박스를 광역 단위로 확장한 '메가 샌드박스'가 필요하다”며 “지방의 전략적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글로벌 수준의 아이디어와 기업 육성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