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을지연습 준비보고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4978_691366_5243.jpg)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025년 을지연습 기간인 19일, GPS 전파 혼신에 대한 대응 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실제 상황을 가정한 모의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민·관·군의 유기적인 협력 및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위기 관리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훈련에는 과기정통부를 비롯해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국방부, 해양경찰청, 합동참모본부(합참), 이동통신사 등 여러 관계 기관이 참여했다. 특히, 해상에서 이동하며 전파 혼신을 시도하는 상황을 가정하여, 기존의 육상 고정 위치에서의 혼신 시도와는 다른 다양한 공격 방식에 대한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훈련은 GPS 전파 혼신에 민감한 선박의 좌초 사고 발생 및 구조 상황까지 연계하여 진행되었다.
과기정통부는 전파 혼신 탐지 직후, 항공기, 선박, 기지국 등의 장애 현황을 관계 기관으로부터 보고받고 GPS 전파 혼신 위기 경보를 발령하는 등 초동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했다.
혼신 원인을 탐지하고 제거하기 위해 군과 협력해 4개의 혼신 제거팀을 현장에 출동시켰으며, 공군의 전파 탐지 드론도 혼신원 탐색에 투입됐다. 해군과 해경 함정 또한 좌초 선박 구조 및 해상 안전 조치를 위해 출동했다.
민간 교통 및 통신 서비스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기관별 안전 조치도 긴급히 시행되었다. 국토교통부는 항공 종사자에게 GPS 이용 주의 항공고시보를 신속히 발행하고, 항공기의 대체 항법 및 지상 항행 안전 시설 이용, 관제 기관 지원 등을 통해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했다.
해양수산부는 해경과 협력해 안전 조업 지도를 강화하고 항해 주의 안내 방송 등을 실시했으며, 선박은 레이더 및 지상파 등 대체 항법을 이용해 안전 운항하도록 했다. 이동통신사는 기지국의 자체 차폐 시설 가동 및 네트워크 동기화 전환 등을 통해 정상적인 통신 서비스 유지를 위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훈련 당일 중앙전파관리소 전파종합관제센터를 방문해 GPS 감시 및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훈련 참여 직원들을 격려했다.
배 장관은 "GPS 전파 혼신 공격은 민간과 군 모두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하며, "관계 부처가 긴밀히 협력하여 이러한 교란 행위에 차질 없이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번 훈련을 통해 GPS 전파 혼신 대응 체계가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라며, 참여 기관들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GPS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위기 상황 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