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방미 앞서 통상·산업 장관 등 잇따라 워싱턴行…막판 의제 조율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5462_691911_131.jpg)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을 나흘 앞두고, 한국 고위 당국자들이 워싱턴에서 막판 의제 조율에 나서며 회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회담은 한미 관계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도착,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달 30일 양국 무역 협상 타결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이루어진 만남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21일 미국으로 향했으며, 미 동부 시간으로 같은 날 오후 늦게 워싱턴DC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의 갑작스러운 방미는 그만큼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양국의 기대와 중요성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 본부장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와의 회동은 한미 정상 간 무역 관련 대화 의제를 정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 간 새로운 무역 및 투자 협정과 관련한 내용이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예정인 가운데, 양측 교역 협상 책임자들이 사전 조율에 나선 것이다.
여 본부장은 지난달 30일 미국과의 협상 타결 직후 "프레임워크 차원에서 합의했고 구체적 내용은 구체적 협상을 통해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 산업과 통상 분야 최고위 당국자들이 일본에서의 대통령 수행을 건너뛰고 미국에 먼저 도착한 것은, 한미 관계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다.
한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22일 워싱턴DC에 도착,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 주요 인사와 잇달아 면담할 예정이다. 김 장관의 방미는 한미 간 조선 협력부터 반도체, 이차전지, 원전 사업 등 산업 협력 방안이 회담의 주요 의제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측의 사전 의제 조율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