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악기, 과학을 울리다' 전시장 전경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8393_695281_2927.jpg)
국악의 소리에 담긴 과학적 비밀을 풀어내는 특별 전시가 충북 영동에서 열린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오는 10월 11일까지 영동세계국악엑스포에서 '조선의 악기, 과학을 울리다'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엑스포는 세계 30개국 공연단과 국내외 관람객이 참여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4월 런던에서 국립중앙과학관 개관 80주년을 맞아 열린 해외 특별전을 국내에 처음 공개하는 자리다.
중앙과학관 관계자는 "영국 현지에서 BBC 라디오 등 언론의 호평을 받은 만큼 세계적인 국악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국악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선의 악기, 과학을 울리다' 특별전은 세종대왕과 난계 박연이 음률을 정비하며 활용한 수학적 규칙과 과학적 원리를 소개한다.
관악기·현악기·타악기의 원리와 오동나무·갈대·명주실 등 소재의 과학적 특성을 조명하고 국립국악원, 고등과학원, 포항공대, 카이스트 연구팀이 AI로 복원·창조한 새로운 국악 작품을 선보인다.
관람객은 황종율관(국악 음계 중 기준이 되는 '황종'음을 불어서 낼 수 있는 관) 만들기 체험을 통해 전통 음계의 정밀성과 과학적 의미를 직접 느껴볼 수 있다.
13일에는 '과학으로 얼쑤! 인공지능으로 작곡한 우리 국악' 프로그램이 열려 참가자들이 수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AI가 국악을 작곡하는 과정을 배우고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권석민 중앙과학관장은 "국악은 수백년간 우리 생활 속에서 독창적인 소리 문화를 만들어 왔다"며 '과학적 전문성과 국악 엑스포의 문화적 역량을 결합해 국악의 과학적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