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의 1% 불과

신주식 기자
  • 입력 2025.09.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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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 신호등 설치 확대 통해 국민 불안 해소

전자파 측정 결과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자파 측정 결과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8~9월 국내 데이터센터와 병원, 쇼핑몰 등 고압전선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모든 수치가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의 1% 수준에 불과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국제기구(ICNIRP) 기준을 준용하며 고압전선(60㎐)의 허용치는 833mG다. 이번 조사에서 측정된 전자파 세기는 이 수치의 1% 내외로, 안전성이 확인됐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80여개의 데이터센터가 운영 중이며 80여 개소가 건립·계획 단계에 있다. AI·클라우드 등 디지털 전환의 필수 기반 시설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전자파 우려로 건립이 지연되거나 무산되는 사례도 있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과 함께 데이터센터 6곳, 병원·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 4곳의 전자파 강도를 직접 측정했다. 그 결과 모든 시설에서 기준치 대비 1% 내외 수준의 낮은 전자파가 확인됐다. 측정 과정에는 시민참여단이 참관해 신뢰성을 높였다.

정부는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부터 서울·경기 지역 데이터센터에 전자파 신호등을 시범 설치·운영 중이다. 신호등 방식은 실시간 전자파 강도를 색상으로 표시해 체감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전자파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와 생활시설에 신호등 설치를 확대하고 국민이 직접 전자파를 체감할 수 있도록 ▲주요시설 측정 서비스 ▲생활 전자파 측정기 대여 ▲전자파 정보지도 운영 ▲홍보 콘텐츠 제작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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