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평균 수준 달성 목표…노사정 협력 통해 장시간 노동 해소 모색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추진단'이 24일 공식 출범했다. 추진단은 국정과제인 '일·생활 균형 촉진'을 위해 주 4.5일제 시범 사업 지원 및 노사 자율 확산 촉진, 쉴 권리 보장을 위한 연차휴가 개선 등도 추진한다. 사진은 출근길 서울 지하철 모습.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9869_697052_824.jpg)
고용노동부는 실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추진단'이 24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진단은 노사정 대표와 전문가 17명으로 구성됐다. 배규식 전 한국노동연구원장과 김유진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이 공동 단장을 맡는다.
추진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수준의 실노동시간 달성을 목표로 한다. 한국의 실노동시간은 2023년 기준 1800시간대에 진입했으나, 여전히 OECD 평균보다 151시간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가정 양립, 산업재해 감소, 노동생산성 향상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추진단은 포괄임금제 금지, 연차휴가 활성화 등 법·제도 개선 방안을 비롯해 노동생산성 향상, 고용률 제고, 일·가정 양립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또 국정과제인 '일·생활 균형 촉진'을 위해 주 4.5일제 시범 사업 지원 및 노사 자율 확산 촉진, 쉴 권리 보장을 위한 연차휴가 개선 등도 추진한다.
출범식에서 김영훈 장관은 축사를 통해 "실노동시간 단축은 저출생·고령화 심화, 인공지능(AI) 확산 등 구조적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핵심 방안"이라며 "노사정이 함께 논의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첫 회의에서는 추진단 구성 및 운영 계획, 인공지능 확산과 생산성 효과, 노동시간 단축 현장 사례 발표 등이 이어졌다. ㈜비에이에너지와 (주)한독은 현장의 노동시간 단축 사례를 공유했으며, 위원들은 노동시간 단축의 쟁점과 개선 방안,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자유 토론을 진행했다.
앞으로 추진단은 약 3개월간 집중적인 논의를 거쳐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간담회, 현장 방문, 공개 토론회 등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