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유엔 안보리서 AI 위험성 첫 경고…한국 정상 최초

김지성 기자
  • 입력 2025.09.25 07:30
  • 수정 2025.09.25 08: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I와 국제 평화ㆍ안보 논의…이재명 대통령 "AI는 새끼 호랑이"
한국, 유엔 안보리서 AI의 양면성 경고하며 책임 있는 이용 촉구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토의를 주재하며 인공지능(AI)의 잠재적 위험성과 책임 있는 이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 정상이 유엔 회의장에서 공개토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올해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다. [출처=연합]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토의를 주재하며 인공지능(AI)의 잠재적 위험성과 책임 있는 이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 정상이 유엔 회의장에서 공개토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올해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다. [출처=연합]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토의를 주재하며 인공지능(AI)의 잠재적 위험성과 책임 있는 이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 정상이 유엔 회의장에서 공개토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올해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 대통령은 'AI와 국제평화·안보'를 이날의 주제로 선정하고 토의를 시작했다. 각국 정상들은 이 대통령과 한국 정부에 감사를 표하며 발언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제프리 힌튼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현재의 AI는 새끼 호랑이와 같다"고 비유하며, AI가 인류에게 위협이 될 수도, 혹은 긍정적인 존재가 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가 AI를 어떻게 다룰지에 따라 전혀 다른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며, 변화에 대비하지 못할 경우 기술 격차가 '실리콘 장막'으로 작용해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과거 '러다이트 운동'과 같은 기술 발전에 대한 역행은 불가능하며, 국익을 위한 경쟁과 모두의 이익을 위한 협력이 현명한 대처라고 진단했다.

그는 AI 시대의 명암이 공존하는 변화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단합하여 '책임 있는 이용'의 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AI가 인류를 멸종시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서는 공통 규범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각국 정부, 학계, 산업계, 시민사회가 협력하여 '모두를 위한 AI', '인간 중심의 포용적 AI'를 실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AI 시대의 안보 환경 변화를 분석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할 책임이 막중하다고 밝혔다.

그는 AI가 WMD 확산 감시 등 평화 유지에 기여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지만, 통제력을 상실할 경우 허위 정보 범람, 테러, 사이버 공격 증가 등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공지능발 군비 경쟁'으로 안보 불안이 커질 가능성을 언급하며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AI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도구가 되도록 협력을 주도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경주 APEC 정상회의와 관련하여 'APEC AI 이니셔티브' 채택을 추진하고, 기술 발전의 혜택을 모두가 누리는 'AI 기본사회', '모두의 AI'를 새로운 시대의 뉴노멀로 만들겠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AI가 가져올 문명사적 대전환 앞에서 인류가 보편적 가치를 지켜내야 할 중요한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며, AI 변화를 인류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핫 키워드
기사공유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