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전환' 대신 '회복' 선택… 자주국방 의지 강조

김지성 기자
  • 입력 2025.10.01 15:55
  • 수정 2025.10.0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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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기념사 '전작권 회복' 표현…대통령실 "작전통제권에도 '원래 상태'가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 [출처=연합]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 [출처=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 전시작전통제권을 회복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대통령실은 해당 표현이 이 대통령의 직접적인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기념사 원고에 '전작권 전환'으로 명시되었던 부분을 이 대통령이 '전작권 회복'으로 직접 수정한 사실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회복'이라는 단어는 '원래 상태로 되돌린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이는 전시작전통제권에도 '원래 상태'가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해 달라"고 덧붙였다.

'전환'이나 '환수'라는 용어가 현재 상태에서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회복'이라는 단어는 과거의 상태를 복원한다는 의미를 더욱 강하게 내포한다. 이러한 표현 선택은 이 대통령의 자주국방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기념사에 전시작전통제권 회복에 대한 내용을 포함시킨 배경에 대해 "특별히 새롭게 제안한 것이 아니라, 대선 공약부터 이어져 온 이 대통령의 소신"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당시 임기 내 전작권 전환 추진을 공약했으며, 이는 이재명 정부의 123대 국정과제에도 포함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이날 기념사의 핵심을 '자주국방' 선언으로 규정하며, 16분간 이어진 기념사에서 '국민'을 31번, '국군'을 15번, '평화'를 13번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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