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알뜰주유소, 운영 방식 따라 가격 '천차만별'

김지성 기자
  • 입력 2025.10.0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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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기왕 의원 "민자 운영 주유소, 직영·임대 대비 리터당 최대 100원 높은 가격 책정"

[출처=복기왕 의원실]
[출처=복기왕 의원실]

고속도로 휴게소 내 '알뜰주유소' 명칭으로 운영되는 주유소들이 실제로는 운영 주체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간투자(민자) 방식으로 운영되는 주유소의 경우, 직영 또는 임대 방식으로 운영되는 주유소보다 리터당 최대 100원 가까이 높은 가격을 받고 있어 이용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복기왕 의원(더불어민주당, 아산시갑)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고속도로 주유소 운영 형태별 판매 가격 현황' 자료를 보면, 2025년 평일 기준 휘발유 가격은 직영 주유소가 1609원, 임대 주유소 1615원, 민자 주유소 1695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민자 주유소가 직영 주유소보다 86원, 임대 주유소보다 80원 더 높은 가격이다.

경유 가격 역시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직영 주유소는 1473원, 임대 주유소는 1480원, 민자 주유소는 1562원으로 조사되어, 민자 주유소가 직영 주유소보다 89원, 임대 주유소보다 82원 더 비싼 가격을 책정했다.

명절 등 차량 이용이 급증하는 기간에는 이러한 가격 격차가 더욱 심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직영 및 임대 주유소는 평소 주중·주말 가격보다 인상된 가격으로 판매했으며, 민자 주유소는 이보다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하여 사실상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복기왕 의원은 "민자 주유소는 고속도로 이용객이 다른 선택지를 갖기 어려운 구조를 악용해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명절과 같이 차량 이용이 폭증하는 시기에는 가격 안정 장치를 마련하고, 고속도로 주유소 간 가격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제도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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