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 전경. [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1915_699413_238.jpeg)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오는 26일 본회의를 열고 70여건의 민생 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국가 전산망 장애 국정조사, 특검 관련 논란, 법사위 운영 문제 등 주요 정치 현안에서는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양당은 13일 오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같은 합의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정감사 중인 15일에 본회의를 열자고 제안했으나 국민의힘은 감사 일정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일방적 본회의는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후 논의 끝에 휴일인 26일 오후 4시 개최로 의견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그동안 상임위에서 합의된 안건 70건을 상정해 통과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총 75건의 법안이 본회의 상정 대기 중인데 이 중 70건은 여야 합의 처리된 사안이고 5건은 민주당 단독 처리 건이라 추가 논의를 거쳐 상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회동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전산망 장애 사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를 공식 제안했으나 민주당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양당은 본회의 일정에는 합의했지만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 국감 출석 문제, 김건희 특검 수사 과잉 논란, 법사위 운영 방식 등 여러 쟁점 사안에서는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회의를 주재한 우원식 국회의장은 "여야가 표방한 민생 국감이 말뿐인 구호로 끝나지 않도록 속도감 있게 민생 입법을 처리해야 한다"며 "국회가 바뀌면 국민의 하루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무겁게 새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