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정상회의 등 연쇄 외교 일정…캄보디아 협력ㆍ한반도 정책 비전 공유
![말레이시아 도착한 이재명 대통령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3657_701367_2226.jpg)
이재명 대통령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다자 외교 무대에 나선다. 27일(현지시간) 예정된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및 한-캄보디아 정상회담 등 연쇄 외교 일정을 통해 양자 및 다자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논의한다. 특히 최근 불거진 캄보디아발 온라인 스캠 범죄와 관련한 공조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어지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한국과 아세안 간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한다. 이 대통령은 202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의사를 밝히고, 지난해 수립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를 발전시키기 위한 협력 강화 전략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이 자리에서 한국 정부의 한반도 정책 비전인 'END 구상'(교류, 관계 정상화, 비핵화)을 공유하고 아세안 국가들의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동북아시아 3국과 아세안 국가 간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이 회의에서는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 중국의 리창 총리와의 첫 대면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아세안 행사에 참석하는 만큼, 오는 29일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정상 간의 조우 가능성도 제기된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후 귀국길에 오른다. 귀국 후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등 굵직한 외교 일정이 예정되어 있어, 이에 대한 준비에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