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아세안 참석차 말레이시아 출국...'정상외교 슈퍼위크' 본격 돌입

이재명 대통령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6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출국했다.

이번 출국을 시작으로, 아세안 정상회의를 비롯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정상외교 슈퍼위크'의 막이 올랐다.

이 대통령은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유엔총회에 이어 취임 후 세 번째 다자 외교 무대다.

첫 일정으로는 재말레이시아 동포들과의 만찬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이튿날에는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와 온라인 스캠(사기) 범죄 대응 공조 등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한국과 아세안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는 역내 협력 강화 방안을 강조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의 첫 대면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아세안 관련 행사에 참석할 예정인 만큼, 오는 29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정상이 비공식 조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대통령은 이후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것을 끝으로 말레이시아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