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용산 대통령실 자유홀에서 CNN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대통령실]](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3371_701042_5313.png)
이재명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간 정상회담이 전격 성사될 가능성에 대해 “전폭적으로 환영하며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평화를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피스메이커 역할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인터뷰는 22일 오후(현지시간) CNN을 통해 방송됐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APEC을 계기로 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하면서도,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매우 좋은 일”이라고 긍정적 기대감을 내비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김 위원장과 다시 대화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다.
김 위원장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상대와 만나 대화하는 것이 많은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라며 북미 간 직접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미 통상협력에 대한 질문에는 “조정과 교정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이성적이고 납득 가능한 결과에 이를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협상 과정에서 미국 측과 이견이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미국은 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의 가치를 선도하는 나라”라며 결국 타협점에 이를 것이란 낙관적 전망을 밝혔다.
CNN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선불 투자’ 요구에 대해 미국 내에서조차 ‘갈취’라는 비판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웃으며 “우리는 동맹이고 모두 상식과 합리성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결국 납득 가능한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며 상업적 합리성을 강조했다.
한중관계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체제를 가진 국가지만 중국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미국과의 동맹이 “중국과의 관계를 다소 까다롭게 만들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국가 간 관계는 흑백으로 단정할 수 없는 매우 복잡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기업들이 일부 산업에서 한국을 추월했음을 인정하면서도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분야에서는 여전히 한국이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과거 미국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이제는 미국의 제조업 재건을 가능한 범위 내에서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