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트럼프·시진핑과 정상회담…다자 외교 '슈퍼위크' 돌입

김지성 기자
  • 입력 2025.10.24 13:30
  • 수정 2025.10.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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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는다. [출처=대통령실SNS]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는다. [출처=대통령실SNS]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APEC 정상외교 일정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모두 국빈방문 형태로 한국을 찾는다. 위 실장은 미국과 중국 정상이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미국과는 역대 최단기간 내에 정상 간 상호방문을 완성했다"며 "중국 정상의 방문 역시 11년 만으로, 한중 관계 복원의 기반을 마련하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인 일정으로는 29일 오후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다양한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APEC 본회의 마지막 날인 다음 달 1일, 이 대통령은 차기 APEC 정상회의 개최국인 중국의 시 주석에게 의장직을 인계하고 곧바로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위 실장은 한중 정상회담에서 동반자 관계 발전 방안과 더불어 한반도 및 북한 문제, 주변 정세에 대한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상회담 장소는 경주 또는 그 주변 지역의 APEC 행사 관련 시설 내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며, 박물관 등 다양한 시설 활용 가능성도 언급됐다.

한편,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준비 중이다.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실무선에서 조율 중이며, 이를 통해 긍정적인 한일 관계 흐름을 유지할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주석과의 만찬은 현재 준비 중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계획한 만찬 역시 이 대통령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새로운 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위 실장은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과 한중 정상회담 사이에도 APEC 정상회의 의장으로서 다양한 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29일 오전에는 'APEC CEO 서밋' 개막식에 특별 연사로 참여한다. 30일에는 캐나다 총리를 포함한 여러 참가국 정상과의 양자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캐나다와의 회담에서는 잠수함 수주를 포함한 방산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31일 개막하는 APEC 정상회의 본회의 제1세션에서는 '더욱 연결되고 복원력 있는 세계를 향하여'를 주제로 무역 및 투자 증진 협력 방안이 논의된다. 이 자리에는 APEC 21개 회원국 경제단체 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이 참석한다. 제1세션 후에는 APEC 기업자문위원회(ABAC) 위원들과 오찬을 갖고, 오후에는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다음 달 1일 오전 제2세션에서는 '미래의 변화에 준비된 아시아 태평양 비전'을 의제로 인공지능(AI) 발전, 인구 구조 변화 등 새로운 경제 흐름을 주제로 토의한다. 이 대통령은 폐막식과 한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당일 저녁 서울로 이동한다. 다음 날인 2일에는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의 공식 방한 일정이 예정되어 있다.

위 실장은 아세안 정상회의부터 경주 APEC 정상회의까지 이어지는 다자 외교 '슈퍼위크'를 통해 의장국으로서 능동적 플랫폼 외교를 전개하고 '복원된 정상외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APEC 참여 정상들의 '경주 선언' 채택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 선언문 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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