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식 의원 중재로 한국전력-국방부, 2028년까지 3,983kW 전력 공급 확정
![29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은 한국전력과 국방부(해병대)가 실무협의를 거쳐 2028년까지 군부대에 총 3983kW의 전력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출처=허종식 의원실]](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4186_701965_736.jpg)
서해 최북단 백령도 군부대의 전력난 문제가 국회 차원의 중재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29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은 한국전력과 국방부(해병대)가 실무협의를 거쳐 2028년까지 군부대에 총 3983kW의 전력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허 의원은 백령발전소 증설 사업이 시공사의 계약 해지로 인해 준공이 지연되는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특히 지난 8월 백령도가 대규모 정전(블랙아웃) 위기에 직면하면서 군부대가 전력 사용을 중단하는 비상 상황까지 발생하자, 한국전력 측에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허 의원실의 중재 노력 끝에 한국전력과 해병대는 지난 15일 실무협의를 갖고 구체적인 전력 공급 계획에 합의했다. 당장 공급이 시급했던 2025년 준공 예정 사업 5건(758kW)에 대해 전기 신청을 승인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해병 6여단 의무중대(500kW) 신축 사업이 포함되어 장병들의 의료 시설 확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또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예정된 병영생활관 신축 등 20개 사업(총 3,225kW)에 대해서도 전력수급 계획에 반영하여 공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나아가 2026년 이후의 신규 사업 및 국방중기계획에 따른 추가 증설 수요는 매년 한국전력의 '전력수급전망'에 반영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전력과 해병대는 향후 전력 수급 안정을 위한 체계적인 협조 시스템도 구축했다. 해병대는 매년 11월 전력수급전망에 수요를 제기하고, 국방시설본부가 시설공사 착공 시 전력 증설을 신청하면, 한국전력 백령지사가 시설공사 준공 전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당시 전력 피크 시기를 앞두고 예비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군부대 전력 공급 승인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동형 발전기 가동 등 설비 현황을 재검토한 끝에 전력 공급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전력 측은 최근 백령도 현장을 방문해 해병대 측과 배전선로 및 비상발전 설비를 확인하고, 백령발전소 설비를 점검하며 전력 안정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병대 측은 군사시설물의 대형화 및 디지털화로 인해 전력 수요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허 의원실에 백령도 내연발전소의 부하 용량 과다로 전력 공급이 불가능해 국방·군사시설 신축 사업이 중지 위기에 처했었다고 전하며, 허 의원실이 적극적으로 나서 한국전력과 국방부 간 협의 테이블을 마련한 것이 전력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허종식 의원은 한국전력과 국방부가 긴밀히 협의해 당장의 군부대 전력 문제를 해결한 것은 다행이지만, 백령도의 안보적 중요성과 개발 수요를 고려할 때 중장기적인 전력 공급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 의원은 한국전력이 백령발전소 증설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추가 증설 방안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국방부와 한국전력이 구축한 협조 시스템이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