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미 제조업 적극 지원" 트럼프 "한국은 조선업 대가"
![이재명 대통령(사진 오른쪽)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왼쪽)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4249_702038_315.jpg)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선·방위산업 협력 강화와 한미동맹 심화 방안을 논의했다.
회담은 양국 경제·외교 핵심 참모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87분간 진행됐으나 회담 이후 별도의 기자회견이 이뤄지진 않았다.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이나 합의문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회담은 매우 실질적이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경제와 안보, 기술 동맹을 포괄하는 협력의 방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회담은 오후 2시 39분 시작해 4시 6분 종료됐다. 두 정상은 이보다 앞선 2시 11분 공식 환영식과 무궁화대훈장 수여식을 마친 뒤 오찬을 겸한 확대회담을 진행했다.
한국 측에서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배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 등 통상·재정 핵심 인사들이 동석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함께 참석해 양국 정상 간 긴밀한 소통 채널을 유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미 투자와 구매 확대를 통해 미국의 제조업 부흥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조선 협력 역시 양국 경제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한미동맹을 실질화하고 심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조선업의 대가"라며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포함해 미국 내 여러 곳에서 한국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짧은 기간 안에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회담 중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핵추진잠수함의 연료를 한국이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공개 요청했다.
"디젤 잠수함은 잠항 시간이 짧아 북한이나 중국 잠수함 추적에 제약이 있다"고 지적한 이 대통령은 "미국이 연료 공급을 허용해주면 한국은 자체 기술로 재래식 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을 건조해 한반도 방어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고 "이 과정에서 미군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원자력협정을 개정해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 부문 협의가 진전될 수 있도록 지시해달라"고 요청하며 원자력 협력 확대 의지도 피력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정상 특별만찬에 참석해 다른 6개국 정상들과 함께 다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