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양자 분야 글로벌 인력지도 구축

신주식 기자
  • 입력 2025.10.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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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분석 통해 과학기술 인재정책 수립"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제22회 미래인재특별위원회를 열고 국가전략기술 인재정책과 관련한 주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취임 후 처음 주재한 회의로 ▲국가전략기술 글로벌 인력지도 분석(양자 분야) ▲국가전략기술 인재 산업 수요 분석 결과(인공지능 분야) 등 두 건의 안건이 상정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회의에서 양자 분야 글로벌 연구자 데이터베이스(DB)를 처음으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데이터베이스에서는 세계 각국이 양자 기술 패권 경쟁에 나서는 가운데 연구자 논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가별 연구자 분포와 협력 네트워크를 분석한 결과 중국과 미국이 전 분야에서 압도적인 연구자 수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양자컴퓨팅 분야 10위, 양자통신·센싱 분야에서는 12위권을 기록했다. 다만 상위 1% 핵심 연구자의 경우 미국은 구글·IBM 등 산업계에, 유럽은 학계와 연구소에 고르게 분포한 반면 한국은 학계 중심으로 집중되어 있어 산업계 연계가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10년간 양자 분야 연구자 순유입 규모는 양자컴퓨팅 21명, 양자통신 10명, 양자센싱 16명으로 집계됐다. 한국 연구자는 주로 미국·싱가포르·중국에서 유입됐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양자 외 다른 국가전략기술 전 분야로 글로벌 인력지도 구축을 확대하고 특허 발명자 분석 등으로 응용·개발 단계 연구자 데이터도 보완할 계획이다.

두 번째 안건으로 상정된 'AI 분야 인재 산업 수요 분석 결과'에서는 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2389개 기업의 채용공고 9281건을 분석한 결과가 보고됐다.

분석 결과 AI 분야 채용은 2022년 말 '챗GPT' 등장 이후 급격히 증가해 올해 8월까지 이미 2000건을 넘어섰다. 그중 'AI 응용개발' 직무가 전체의 42.9%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대기업·중견기업은 데이터 설계·분석, AI 전략·기획 인력 수요가 높았고 중소기업은 특화 모델 개발 인력 비중이 높았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업(63.2%)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제조업(17.9%),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8.3%)이 뒤를 이었다.

또한 AI 기술의 고도화에 따라 경력직 채용 비중이 2020년 54%에서 올해 80.6%로 상승했으며 대·중견기업 비중도 8.6%에서 37.3%로 증가했다. 

주요 요구 기술은 전 기간에 걸쳐 파이썬(Python)이 1위를 유지했으며 최근에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확산으로 기계학습 운영(MLOps) 관련 역량이 주목받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직무·학력별 인재 양성 전략 수립 ▲교육과정 다변화 ▲AI 융합인재 양성 확대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산업계와 공유 가능한 형태로 데이터를 공개해 민간에서도 인력 수급 계획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우수 인재 확보는 국가 경쟁력의 핵심 과제"라며 "국가전략기술 전 분야로 핵심 연구자 DB를 확대하고 실제 산업현장 기반 데이터 분석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과학기술 인재정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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