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CEO 강연회서 투자위원회 운영방식과 상업적 합리성 기준 설명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중견기업 CEO 강연회'에서 "미국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들이 우선 활용할 수 있도록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금 투자'로 돼 있는 2000억달러가 그냥 미국에 주는 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4970_702831_355.jpg)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국의 20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가 국내 기업들에게 우선적으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중견기업 CEO 강연회'에서 "미국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들이 우선 활용할 수 있도록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금 투자'로 돼 있는 2000억달러가 그냥 미국에 주는 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 투자위원회와 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 협력위원회의 동의를 거쳐 집행된다고 김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2천억달러 투자 기준은 상업적 합리성, 즉 캐시플로가 창출 가능한 사업에 가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인식하고 있다며 "조만간 상세 내용을 각 협회와 기업에 설명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이 돈이 나(중견기업)하고 상관없는 돈이라 생각하지 말고 미국에 진출하고 싶은 의사가 있는 기업들은 활용의 툴을 적극적으로 모색해달라"고 당부했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의 성과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김 장관은 이번 협상을 통해 대미 수출 불확실성과 외환시장 부담이 완화됐으며, 기업의 전략적 투자 기반이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가 미국에 들어갈 때 지금까지는 기업들이 자기 돈을 가지고 자기 스스로의 파이낸스를 통해 갔다면 앞으로는 그렇지 않은 방법이 하나 더 생겼다"고 설명했다.
한미 관세 협상 결과의 문서화 작업과 관련해서는 양해각서나 팩트시트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오늘내일 중이라고 말하지 못하겠지만, 늦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최진식 회장은 최근 경주 APEC 정상회의 CEO 서밋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장관을 '매우 터프한 협상가'로 소개한 것을 언급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제가 살면서 터프하다는 소리를 세상에서 가장 터프한 분에게 들었다"며 "처음으로 그런 말을 들었는데,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