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T 발주 유조선, 삼성중공업 친환경기술 집약

신주식 기자
  • 입력 2025.11.1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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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R Stator-D', 'SARB' 등 'SVESSEL' 솔루션 적용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수에즈막스 유조선 [출처=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수에즈막스 유조선 [출처=삼성중공업]

최근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유조선 2척은 말레이시아 선사인 AET가 발주한 수에즈막스급 선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척당 선박가격이 1억달러에 달하는 이들 선박은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다양한 친환경 기술이 집약돼 건조될 예정이다. 

10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7일 북미지역 선주로부터 유조선 2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총 계약금액은 2901억원(미화 약 2억달러)으로 척당 선박가격이 1억달러에 달한다.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이들 선박은 말레이시아 선사인 AET(American Eagle Tankers)가 발주한 수에즈막스급 선박으로 오는 2029년 1월 말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선박은 LNG 이중연료 추진 방식으로 건조되며 주엔진으로는 에벌렌스(Everllence)의 '6G70ME-C10.5-GI' 엔진이 탑재된다. 

또한 삼성중공업의 스마트쉽 솔루션 'SVESSEL'이 적용돼 'SAVER Stator-D', 'SARB(Samsung Advance Rudder Bulb)', 'SAVER-Fins' 등 연비향상을 위한 다양한 설비가 장착된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SARB(사진 왼쪽), SAVER-Fins(사진 오른쪽 위), SAVER Stator-D(사진 오른쪽 아래) [출처=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SARB(사진 왼쪽), SAVER-Fins(사진 오른쪽 위), SAVER Stator-D(사진 오른쪽 아래) [출처=삼성중공업]

선박 덕트(duct)에 설치되는 'SAVER Stator-D'는 기존 'SAVER Stator'에 부분 덕트를 추가해 추진효율을 높이고 전진 방향 추력을 통해 추진효율을 개선했다. 특히 부분 덕트 추가로 더 높은 구조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날개 끝단에서 발생하는 끝단 와류 캐비테이션의 위험성을 제거했다. 

러더벌브(rudder bulb)에 장착되는 'SARB'는 통상 프로펠러 허브 바로 뒤 방향타에 설치돼 프로펠러 허브 와류에 의한 에너지 손실과 프로펠러 허브 주위의 저항 증가를 억제한다. 

'SARB'는 단순한 구형 혹은 원통형 벌브 형상이므로 설치 후 추가적인 유지보수가 필요 없고 방향타의 구동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선사들이 많이 선택하는 장치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연비향상 장치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선사들은 설치 후 지속적인 유지보수가 필요한 장치보다 설치했다는 것을 망각하더라도 제 역할에 충실한 장치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선미 외판에 부착되는 'SAVER-Fins'는 선미부의 압력 회복을 통해 선체에 작용하는 형상 저항을 감소시키고 프로펠러 면으로 유입되는 유동을 개선시켜 프로펠러에 의해 유기되는 진동을 줄인다.

선종 및 선형에 따라 좌·우현 '빌지 와류(Bilge vortex)'가 생성되는 부분에 1~3쌍까지 설치되는 'SVAER-Fins'는 연비향상 뿐 아니라 최대 70%의 진동감소 효과를 보인다. 

이와 함께 스러스터를 제어하는 VFD(Variable Frequency Drive) 시스템, 하이브리드 수직 선수(bow) 디자인이 적용돼 연비를 높이고 탄소배출을 저감한다. 

이번 선박 발주로 AET는 아프라막스, 수에즈막스,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셔틀탱커 등 운영하는 모든 선종에서 이중연료 추진 선박을 확보하게 됐다. 

현재 11척의 LNG 이중연료 추진 선박을 운영하고 있는 AET는 오는 2027년 싱파(Singfar)로부터 아프라막스급 LNG 이중연료 추진 선박을 인도받을 예정이며 중국 다롄조선은 아프라막스급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 선박 3척을 건조 중이다. 

AET의 닉 포터(Nick Potter) CEO는 "이번 발주가 보다 지속가능한 선대를 구축하고 고객의 탈탄소화 목표를 지원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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