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단골선사, HD현대삼호에 LNG선 2척 발주

신주식 기자
  • 입력 2025.11.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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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달러 규모…용선계약 없는 투기성 발주 가능성도

HD현대삼호가 건조한 LNG선 [출처=HD현대삼호]
HD현대삼호가 건조한 LNG선 [출처=HD현대삼호]

한화오션 단골 선사인 BW LNG가 HD한국조선해양에 LNG 운반선 2척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발주한 선박의 용선계약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투기성 계약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8일 북미 지역 선주로부터 7412억원(약 5억819만달러) 규모의 LNG선 2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들 선박은 HD현대삼호에서 건조해 오는 2028년 11월 30일까지 인도될 예정이며 발주사를 비롯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 업계에서는 BW LNG가 이들 선박을 발주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와 같은 추정이 사실이라면 BW LNG로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행보라는 평가다. 

선박 데이터 플랫폼 베셀즈밸류(VesselsValue)에 따르면 BW LNG는 지난 2014년부터 2022년까지 13척의 LNG선을 발주했으며 모두 한화오션에서 건조됐다. 

HD한국조선해양 계열 조선소를 선택한 가장 최근 기록은 2011년으로 16만2000㎥급 LNG선 2척을 HD현대중공업에 발주한 바 있다.

이번 발주에서 장기용선계약이 확인되지 않아 투기성 발주(speculative order)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향후 선박 수요가 증가하고 선박 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경우 일부 선사들은 미래 차익실현을 바라보고 투기성 발주에 나서기도 한다. 

BW LNG는 현재 25척의 LNG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9척이 증기터빈 선박이다. 올해 중 한화오션으로부터 17만4000㎥급 LNG선 2척을 추가 인도받을 예정인데 이들 선박은 에퀴노르(Equinor)와의 장기용선계약에 투입된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총 104척(142억4000만달러)을 수주하며 연간 수주목표(180억5000만달러)의 78.9%를 채웠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컨테이너선이 61척으로 가장 많고 유조선(16척), 암모니아운반선(9척), LNG선(7척), LNG벙커링선(6척), 석유제품운반선(3척), 에탄운반선(2척)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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