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와 AI·첨단산업 협력 강화한다

신주식 기자
  • 입력 2025.11.19 20:00
  • 수정 2025.11.1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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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의료AI 분야서 합작법인 설립 등 구체적 성과 거둬

19일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토노머스A2Z와 UAE 국영기업 SPACE42의 협약식에 참석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 가운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19일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토노머스A2Z와 UAE 국영기업 SPACE42의 협약식에 참석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 가운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기술 협력의 폭이 한층 확대됐다고 19일 밝혔다. 

배경훈 부총리는 이날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을 시작으로 현지 기업과의 간담회·계약 체결식·데이터센터 방문 등 일정을 소화하며 협력 기반 확대에 나섰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직후 UAE 국영 AI기업 G42의 펑샤오 CEO를 만난 배 부총리는 스타게이트 UAE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연구개발, 인재육성, AI 거버넌스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UAE 협력 TF' 및 '한-UAE 국장급 협의체'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의 중동 시장 진출 거점인 'UAE IT지원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 AI·디지털 기업 8개사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기업들은 현지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과 규제 환경, 사업화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공유했으며 정부는 진출 장벽 해소를 위해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의 구체적 성과도 이어졌다.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토노머스A2Z는 UAE 국영기업 SPACE42와 총 400만달러 규모의 한-UAE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800만달러 규모의 아부다비 자율주행 프로젝트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의료 AI 기업 루닛은 두바이 기반 ARJ 그룹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AI 기반 의료기술의 UAE 병원·공공의료기관 적용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오후에는 퓨리오사AI, 리벨리온, 하이퍼엑셀 등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과 함께 UAE 최대 AI 컴퓨팅 인프라 사업자인 ‘카즈나(Khazna) 데이터센터’를 방문했다. 

카즈나는 UAE 전체 데이터센터 용량의 70% 이상을 보유한 G42 산하 기업으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맡고 있다. 

양측은 AI 인프라 구축 전략과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을 공유했으며 전력 효율성이 높은 한국산 AI 반도체의 실증·기술교류 등 협력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방문으로 중동 지역에서 급증하는 첨단 기술 수요에 발맞춰 한국과 UAE의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현실적 발판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UAE가 국가 차원에서 AI·디지털 분야에 적극 투자하는 만큼 이번 협력을 계기로 한국 기업의 중동 시장 진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배경훈 부총리는 "AI 등 첨단 분야에서 한국과 UAE는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함께 주도할 수 있는 동반자로 성장하고 있다"며 "양국 정부와 기업이 협력을 본격화한다면 미래 산업 전환의 모범사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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