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AE와 전방위 AI 협력 나선다

신주식 기자
  • 입력 2025.11.19 09:29
  • 수정 2025.11.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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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망 구축, 반도체 공급까지 협력범위 확대

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있다.[출처=연합]
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있다.[출처=연합]

이재명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UAE가 인공지능(AI)·에너지·항만·물류 등 핵심 산업 전반에서 전략적 협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부), 해양수산부(해수부), 산업통상부(산업부) 및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UAE가 추진 중인 세계 최대 규모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를 포함한 양국 협력 확대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글로벌 AI 경쟁 심화 속에서 '글로벌 AI 3강 도약'을 국가 전략으로 제시한 정부는 블랙록·오픈AI·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연쇄 협력을 통해 인프라·기술·인재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강화해 왔다. 

이번 UAE 협력은 한국이 구축한 AI 기술·산업 역량을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는 첫 사례로 한국의 글로벌 AI 경쟁 참여를 선언하는 의미가 있다.

양국은 한국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국가AI전략위)와 UAE 아부다비 인공지능·첨단기술위원회(AIATC) 간 '전략적 AI 협력 프레임워크(Strategic AI Cooperation Framework)'를 체결하고 AI 전 분야에 걸친 포괄적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첫 번째 협력 사업은 UAE가 추진 중인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사업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다.

아부다비에 조성되는 이 프로젝트는 최대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하며 초기 투자만 3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해 원전·가스·재생에너지 등을 결합한 전력망을 구축하고 반도체 공급망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두 번째 협력축은 '피지컬 AI 기반 항만·물류 프로젝트'로 한국이 보유한 자동화 터미널 운영 경험과 데이터 기반 피지컬 AI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항만 구축을 공동 추진한다. 

양국은 부산항과 아부다비 칼리파항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실증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항만·물류 분야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UAE 인공지능특임장관과 AI 분야 교류 확대를 위한 MOU도 체결했다. 

여기에는 공동 연구, 기업·전문가 교류, AI 규제 샌드박스 및 인증 지식 공유, UAE AI 데이터센터 및 산업별 AX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 등이 포함된다. 

양국은 실무 협력 강화를 위해 국장급 AI 정책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으며 UAE 연방 구조에 맞추어 아부다비뿐 아니라 두바이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정부는 전략적 AI 협력 프레임워크의 실질적 이행을 위해 연내 과기정통부, 기후부, 해수부,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민간 기업이 참여하는 분야별 워킹그룹을 UAE 측과 공동 구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국은 구체적 사업계획과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하며 AI·에너지·해양·산업 등 핵심 분야에서의 협력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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