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정상회담에서 경제·에너지·첨단기술 협력 확대 방안 논의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332_705573_2529.jpg)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한-UAE 정상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UAE는 중동·아프리카 국가 중 우리나라와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라며 "양국 간 협력은 바라카 원전 사업, 아크 부대라는 것으로 명확하게 특정지어진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UAE 간의 협력 관계가 더 넓게, 더 깊게, 더 특별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확고한 신뢰와 상호 존중 그리고 형제의 정신을 기반으로 앞으로 어떤 외교의 상황 변화가 있더라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후퇴하지 않도록 더욱 견고하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며 양국 관계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껏 쌓아온 특별한 우정을 기반으로 양국 간 관계가 한차원 더 높은 단계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의 선친인 고(故) 자이드 UAE 초대 대통령을 언급하며 UAE의 발전상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세계 6대 산유국인데도 불구하고 자원이 아닌 기술, 민간 개발을 통해 경이로운 발전을 이뤄내고 있다"며 "UAE의 국부이신 자이드 대통령의 선견지명을 이어받아 놀라운, 눈부신 발전을 이뤄내고 있는 점이 경이롭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양국 협력의 미래 비전에 대해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양국 100년 동맹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했다. 그는 "양국이 거래와 계약을 통한 이익 추구를 넘어 모두의 성장과 공동 번영을 위해 거침없이 나아갈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인 협력 구조를 단단히 구축해 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한국과 UAE 간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여러 분야에서 그 성과를 보고 있다"며 "특히 경제, 에너지, 첨단기술, 문화, 국방·방산 등 그 분야를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무사파 교량 건설 사례를 들어 양국 협력의 역사적 의미를 설명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아부다비가 원래 섬으로 이뤄졌는데 자이드 대통령께서 아부다비와 육지를 잇는 무사파라고 하는 교량을 건설하기로 마음먹었다"며 "그때 아버지께서 한국 회사를 택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 교량이 아부다비와 육지를 이은 것처럼 이제 양국을 잇는 그 다리가 UAE와 한국 간의 협력과 개발의 욕망을 더욱 더 채워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첫 해외 수주 원전인 UAE 바라카 원전에 대해서는 "원전의 모든 호기가 성공적으로 운영을 완료해 현재도 운영되고 있다"며 "양국 간 파트너십이 공고히 유지되게 하는 근간"이라고 평가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향후 협력 증진 분야로 우주·AI·국방 분야를 제시하며 "UAE 주둔하고 있는 아크 부대의 활동을 높이 평가하며 이런 종류의 협력이 더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UAE 측은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맞춰 낙타·기마병 도열과 에어쇼 등 최고 수준의 의전을 제공했으며,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