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카 원전 이어 청정에너지까지…한-UAE '2050 탄소중립' 공동 달성

김지성 기자
  • 입력 2025.11.20 07:30
  • 수정 2025.11.2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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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UAE와 AI·청정에너지 협력 강화
아부다비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개최…양국 기업 40여 명 참석
"인공지능 중심 첨단산업 협력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함께 창출하자"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연합]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연합]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인공지능과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인공지능 중심의 첨단산업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함께 창출하자"고 밝혔다.

관가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한국경제인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UAE 대외무역부, 아부다비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했으며, 양국 정부와 기업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한국과 UAE는 바라카 원전 건설, 아크부대 파견 등으로 서로의 발전을 이끌어오며 진정한 형제의 나라이자 동반자인 라피크(Rafiq)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랍어 라피크는 먼 길을 함께하는 동반자를 의미한다. 그는 "2071년까지 UAE가 세계 최고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가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의 미래 파트너십 방향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AI 중심의 첨단산업 협력 가속화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창출이다. 그는 "우리 한국은 HBM 등 반도체 기술과 EPC 설비 역량을 바탕으로 UAE의 2031년 인공지능 허브 도약을 위한 가장 신뢰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는 청정에너지 및 방산 협력 고도화를 통한 성장 모멘텀 확보다. 이 대통령은 "UAE의 태양광 발전 잠재량과 한국 첨단 배터리 기술력을 결합한 에너지 전환 협력은 2050년 탄소중립 공동 달성과 친환경 신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핵연료 및 전기 관련 현지 공장건설을 통해 UAE의 원전 산업 육성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셋째는 소프트 협력을 통한 사람과 문화의 연결 확장이다. 이 대통령은 "며칠 전 두바이 K엑스포에서 K푸드·뷰티 전시회가 성황리에 열렸고, 최근에는 한우가 UAE에 처음 수출되며 할랄 시장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동의 문화 강국인 UAE와의 협력을 통해 K컬처가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한국과 UAE 양국은 안보환경, 지정학적 측면에서 유사한 점이 있고 사람을 중시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첨단산업과 문화 등 분야에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양국 지도자, 국민 간 교류를 활성화한다면 진정한 형제의 나라로서 공동 번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UAE 측에서는 칼리드 빈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자를 비롯해 칼둔 알 무바라크 무바달라 개발회사 CEO, 타니 빈 아흐메드 알 제유디 대외무역부 장관 등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라운드테이블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협력의 지평이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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