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 개최 정책토론회서 "스포츠가 평화의 마중물" 강조
![우원식 국회의장이 24일 경색된 남북관계 속에서도 스포츠 교류를 통한 평화 분위기 조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출처=국회]](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8048_706478_3246.jpg)
우원식 국회의장이 24일 경색된 남북관계 속에서도 스포츠 교류를 통한 평화 분위기 조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 유소년 축구 원산 대회 개최를 위한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어려운 남북 관계 상황 속에서도 남북 교류의 소중한 불씨인 유소년 축구대회를 되살리려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유소년 축구대회는 우리가 가진 아주 소중한 평화자산"이라며 "여러분의 지혜가 모여 평창에서 원산으로 평화의 흐름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과를 언급하며 스포츠의 평화적 역할을 부각했다. 그는 "스포츠는 평화의 마중물이기도 하고, 평화를 밀고 가는 힘이기도 하다"면서 "북미 간에 말 폭탄을 주고받던 상황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 입장하고, 단일팀으로 뛰는 모습은 전 세계에 한반도 평화를 선명하게 각인시킨 장면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평창 올림픽이 추동력이 돼서 남북, 북미 정상회담으로까지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였던 우 의장은 "평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해 함께 힘을 모은 기억이 있다"며 "지금이 바로 그런 경험들을 복기하면서 경색된 남북 관계, 위축된 평화 분위기에 돌파구를 마련할 때"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원산 지역의 남북교류 거점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원산을 남북 교류협력에서 제2의 금강산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금강산 관광이 지금은 남북 관계 악화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10년 이상 이어지며 남북 상시교류의 발판이 됐고, 정치 군사 상황이 안 좋을 때도 완충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한 교류 확대 구상을 밝혔다. "지난 7월에 울산 반구대 암각화와 북한 금강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함께 등재됐고, 내년에는 부산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린다"며 "총회 후 세계유산을 둘러보게 되는데, 이때 반구대만이 아니라 금강산도 가고, 그 계기에 원산 갈마까지 길을 이어보는 구상이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허영·박지원·송기헌·이훈기·노종면 의원을 비롯해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김헌정 글로벌 평창평화포럼 대표,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 김익환 법무법인 대환 총괄 대표변호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