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 이호현 산업부 2차관 임명

디지털 정부 핵심 류제명 2차관, 전력·신재생 정책 핵심 이호현 2차관

대통령실은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류제명 네트워크정책실장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에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류제명 2차관은 전통적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인공지능(AI)에 이르기까지 정부 디지털 정책의 기틀을 다져온 정통 행정가다. 1968년 전남 고흥 출신으로 광주 서강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카네기멜런대에서 정보시스템관리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9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류제명 2차관은 미래창조과학부 통신이용제도과장, 소프트웨어정책과장,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 정보통신산업정책관 등 ICT 부처 핵심 직책을 두루 거쳤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기술정책팀장과 법무팀장을 지냈으며, 대통령비서실 인사수석실 행정관, OECD 대표부 참사관, IBRD 파견 등의 경력을 통해 국제 감각과 규제개혁 업무 경험도 겸비했다.

2021년에는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으로 AI 정책 기반을 구축했으며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추진단장을 맡아 AI를 공공행정에 접목하는 역할을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기반 구축에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산업부 내 대표적인 '에너지통'으로 꼽히는 실무형 관료다. 탄탄한 경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통령의 '에너지 고속도로' 공약 이행에 핵심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1967년 강원도 양구 출신으로 강원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금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9회로 산업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호현 2차관은 투자진흥과, 유통서비스산업과, 산업표준품질과 등 실무 부서를 거쳤으며 차관실 비서관으로도 근무했다.

미국 부르킹스연구소 국제연구원으로 파견돼 국제감각을 익인 이호현 2차관은 이후 자본재산업총괄과 사무관, 상생협력팀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부터는 가스산업과장, 에너지혁신정책관, 전력정책관 등 에너지 관련 핵심 정책을 직접 지휘해왔다.

2023년 9월에는 에너지정책실장에 임명되어 탈탄소 및 에너지 믹스 등 국가 에너지 정책의 방향을 조율해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산업 기반 구축과 에너지 정책을 동시에 조율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