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협상 선봉에 선 여한구 "호혜적 '랜딩존' 찾자"

신주식 기자
  • 입력 2025.07.0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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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미국 워싱턴DC 상무부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사진 왼쪽)을 만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사진 오른쪽)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출처=산업통상자원부]
7일 미국 워싱턴DC 상무부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사진 왼쪽)을 만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사진 오른쪽)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출처=산업통상자원부]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에 대응해 방미 중인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한미 제조업 협력 강화 및 관세 해소 방안을 찾기 위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마라톤 협상에 나섰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여한구 본부장은 러트닉 장관과의 면담에서 "양국이 상호 호혜적인 '랜딩존(Landing Zone)'을 찾기 위해 협상을 가속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첨단산업 및 제조업 역량, 양국 간 긴밀히 연계된 공급망 구조를 언급한 여한구 본부장은 한국이 미국의 제조업 재건에 최적의 협력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이 미국의 오랜 동맹국이자 전략적 파트너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한미 제조업 협력이 양국의 무역수지 균형을 달성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논리를 제시했다. 여한구 본부장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협력 구조가 미국의 관세 조치를 상쇄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동차, 철강 등 한국의 대미 주력 수출 품목에 대한 관세(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를 거론하며 "제조업 협력 방안이 구체화되고 조속히 실행되기 위해서는 품목별 관세의 철폐 또는 경쟁국 대비 우호적인 조건으로의 완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여한구 본부장은 "8월 1일까지 남은 3주는 새로운 유예 기간이지만 결코 여유 있는 시간이 아니다"라며 "지금이 바로 실질적 합의를 위한 협상을 가속화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여한구 본부장과 러트닉 장관은 오는 9일(현지시간)에도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여한구 본부장을 포함한 한국 협상단은 당분간 워싱턴DC에 머물며 막판 협상에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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