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산회를 선포하고 있다.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0383_685978_2228.jpg)
이재명 정부 1기 내각에 대한 인사청문 정국이 본격 개막했다. 하지만 청문회 시작부터 여야간 대치로 산회와 정회가 이어졌다.
14일 여성가족부를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통일부 등 4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여야 간 날선 신경전이 벌어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개의한 지 5분 만에 파행을 겪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최민희 독재 아웃, 이재명 협치하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노트북에 붙이자 더불어민주당 측이 반발했고 최민희 위원장은 산회를 선포했다.
여가부 장관 후보자인 강선우 의원에 대한 청문회도 '보좌관 갑질' 의혹을 둘러싼 야당 공세가 이어지며 개의 14분 만에 정회됐다.
이번 청문회는 18일까지 16개 부처 장관 후보자 및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해 진행돼 하루 최대 5명의 후보자가 청문회에 출석하는 강행군이 예정돼 있다.
내각 후보자 전원의 무사 통과를 목표로 한 민주당은 야당의 공세를 '국정 발목잡기'로 규정하며 방어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강선우(여가부), 이진숙(교육부), 권오을(국가보훈부), 조현(외교부), 정동영(통일부) 후보자를 '무자격 오적'으로 규정하고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번 내각 인선은 총체적 부실이며 전원 실격"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강선우·이진숙 후보자에 야당의 공격이 집중됐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갑질, 거짓 해명, 내부 제보자 협박 등으로 강 후보자는 공직 후보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으며 김대식 의원은 "이진숙 후보자의 논문 표절과 중복 게재 의혹은 공교육 책임자로서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야당의 공세를 정치적 의도로 규정한 민주당은 후보자들이 성실한 답변으로 의혹을 해소할 것을 주문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막무가내식 인신공격과 도를 넘는 발목잡기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후보자들은 준비된 역량과 실천 의지를 국민께 설명하라"고 말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청문회에서 진위를 가리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결정이 필요하다"며 "가능하다면 전원 낙마 없이 통과하는 것이 희망사항"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