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출처=연합]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출처=연합]

국회가 인공지능(AI) 민간 전문가 출신의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에 나선다. 

14일 국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배경훈 후보자의 인사 청문을 진행한다.

배 후보자는 LG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 개발을 주도한 대표적인 AI 전문가 중 한 명이다. 그는 광운대 전자물리학과를 나와 같은 대학 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딴 뒤 미국 컬럼비아서던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2016년 LG그룹에 합류해 LG경제연구원·LG유플러스·LG전자 LG사이언스파크 등을 거치면서 AI와 빅데이터 기술에 주력했다. 2020년엔 LG AI연구원 초대 원장을 맡아 중장기 AI 전략을 수립하고 사업 모델을 발굴했다.

가장 큰 성과 중 하나가 엑사원 개발이다. LG AI연구원은 2021년 12월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 1.0을 발표했고 2023년 7월 엑사원 2.0을 공개했다. 지난해 말엔 엑사원 3.5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기도 했다. 엑사원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신상 관련해서는 전문연구요원 부실 복무 의혹이, 정책적으로는 AI 대비 부족할 수 있는 과학 전문성이 주로 검증될 전망이다.

앞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배 후보자의 병역 이행 과정에 대한 부실 복무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배 후보자는 2003년 9월 25일부터 2008년 5월 2일까지 전문연구요원으로 대체 복무했다.

이 기간 배 후보자는 삼성탈레스(현 한화시스템)에서 근무하며 병역의무를 이행했다고 밝혔으나, 같은 기간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 경영학 석사(MBA), 스탠퍼드대 대학원 과정 등을 수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두 과정 모두 전문연구요원 제도와 직접 연관이 없는 경영·행정 중심 교육이며 과학기술 연구와는 무관한 자기 계발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이 기간 해외 프로그램 수료 등이 중첩돼 있어 실질적 복무 이행 여부에 의문이 있다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배 후보자는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에 "병역 관련 전문연구원 복무를 충실하게 저는 했다고 생각한다"며 "관련해 청문회에서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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