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0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한미 관세협상 진전과 산업 분야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출처=산업통상자원부]](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2401_688368_4850.jpg)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설정한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한국 정부가 막바지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에 최선의 협상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재의 협상안에 만족하지 못하고 추가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9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구윤철 부총리는 관세 유예 시한 하루 전인 오는 31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회동할 예정이다.
현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구윤철 부총리는 "총력 대응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으로 향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 경제·산업·통상 분야 최고위 인사들이 워싱턴DC에 집결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30일 미국에 도착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의 목표는 미국이 통보한 25% 관세율을 가능한 한 낮추는 것이다. 미국은 일본(5500억달러)과 EU(6000억달러)의 대미 투자 규모를 언급하며 한국에도 최소 4000억 달러의 투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한국은 '1000억 달러+α' 규모의 투자안과 함께 정책금융기관 활용 등 다양한 협상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일본과 EU는 한국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반도체에 대해 15% 관세율에 합의하며 시장 개방 및 대미 투자를 양보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도 관세율 15%를 최소 협상 기준으로 설정하고 있으나 양보 여력은 제한적이다.
미국 측 협상 실무를 주도하는 러트닉 장관은 "모든 것을 가져와야 한다"며 "왜 한국과 새로운 협정이 필요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계도 협상 지원에 나섰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를 구체화하기 위해 워싱턴DC에서 미국 측 주요 인사와 접촉 중이다. 김정관 장관은 러트닉 장관에게 해당 프로젝트를 제안했으며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워싱턴DC를 방문해 글로벌 비즈니스 협력 및 미국 내 반도체 투자 확대와 관련한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이재용 회장의 이번 행보는 첨단 AI 반도체 분야의 기술 협력까지 아우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