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사즉생 각오로 재도약 발판 마련해야

김지성 기자
  • 입력 2025.08.21 01:30
  • 수정 2025.08.2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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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

주요 10개 석유화학 기업이 설비 감축을 위한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과잉 공급 문제를 해결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시작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사즉생'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석유화학 산업은 명약관화한 과잉공급 문제에 직면해 있다.

중국과 중동의 공급 과잉이 예견되었음에도 국내 업계는 과거 호황에 안주하며 설비 증설에 나섰고,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전환에 실패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버티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으로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위기 극복의 해답은 명확하다. 과잉 설비 감축과 근본적인 경쟁력 제고,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기업과 대주주는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통해 구속력 있는 사업재편 및 경쟁력 강화 계획을 신속하게 제시해야 한다.

정부도 방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기업과 대주주의 자구노력이 사업재편 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겠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채권금융기관과 함께 재무 상황과 자구노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 있다고 판단되면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지원, 규제 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적기에 마련해 지원한다고 보면 된다.

다만, 사업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경고를 잊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민관의 합심으로, 석유화학산업 재도약을 이루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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