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5대 시중은행, 정책금융기관 등과 개최한 석유화학 사업재편을 위한 간담회에서 석유화학산업의 현황과 업계의 사업재편방향을 공유하고, 금융지원에 대한 원칙을 논의했다. [출처=금융위]](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5310_691743_029.jpg)
정부가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 방침을 밝힌 가운데 금융 당국과 금융권도 구조조정 지원에 나선다. 단 기업이 철저한 자구노력을 하는 경우에만 금융 지원을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금융위원회는 21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과 함께 ‘석유화학 사업재편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석유화학 산업 현황과 사업재편 방향을 공유하고 금융 지원 원칙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권 부위원장은 "석유화학산업은 우리나라 산업경쟁력의 근간을 이루는 기간산업으로서 포기할 수 없는 산업이지만, 더 이상 수술을 미룰 수 없는 처지가 됐다"고 운을 뗐다.
특히 모두가 참여하는 사업재편을 시작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스웨덴 말뫼의 눈물'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뫼의 눈물은 세계적 조선업체 코쿰스의 초대형 크레인이 1달러에 매각되는 등 스웨덴 조선업 쇠퇴를 상징하는 표현이다.
권 부위원장은 석유화학기업에 "자기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구체적이고 타당한 사업재편계획 등 원칙에 입각한 '행동'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권 부위원장은 은행권에 협조도 당부했다. 그는 "사업재편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기존여신 회수 등 비올 때 우산을 뺏는 행동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업재편과정에서 수반되는 지역경제,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금융권의 배려를 요청한 것이다.
특히 "금융권이 석유화학 기업의 자구노력을 엄중히 평가하고, 타당한 계획이 나올 수 있도록 냉철한 관찰자·심판자와 조력자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금융기관들은 기업과 대주주의 철저한 자구노력과 책임이행을 전제로, 사업재편 계획의 타당성이 인정되는 경우 채권금융기관 공동 협약을 통해 지원키로 협의했다.
기업 금융지원을 신청할 경우 기존여신 유지를 원칙으로 하되, 구체적인 내용·수준은 기업과 금융회사간 협의에 따라 결정키로 했다.
![금융위원회[출쳐=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5310_691729_473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