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만의 대통령 방문…독립운동 정신 기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로 떠나며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6037_692593_1728.jpg)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7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서재필기념관을 방문, 서재필 박사의 업적을 기리고 기념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방문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999년 7월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6년 만이다.
서재필기념관은 서재필 박사의 숭고한 업적과 애국애족 정신을 미국 사회에 알리기 위해 1986년 서재필기념재단이 박사가 생전에 거주했던 주택을 매입, 개보수해 1990년 11월에 개관한 곳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기념관 시설을 둘러보며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서재필 박사의 정신이 깃든 기념관을 방문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념관이 미래세대에게 독립운동의 역사를 알리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공간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전남 보성에 위치한 서재필 박사의 생가 보존 상태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했다.
김혜경 여사는 서재필 박사가 미국 망명 후 직접 쓴 영한사전 원고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방문에는 메리 게이 스캔런 미 연방 하원의원, 로버트 맥마흔 미디어시 시장, 패티 김 및 팀 키어니 펜실베니아주 상원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함께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무궁화를 기념식수로 식재하며 방문의 의미를 더했다.
서재필 박사는 독립신문 창간, 독립협회 창립, 독립문 건립 등 자주독립 사상 고취와 애국계몽 활동에 힘썼으며, 1898년 미국으로 추방됐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병원을 닫고 독립운동에 투신, 필라델피아에서 ‘한인자유대회’를 개최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승인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후 임시정부 외교고문 및 구미위원부 위원장을 맡아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활발히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