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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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 오른쪽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 선박은 미국 해양청이 발주한 국가 안보 다목적 선박(NSMV) 5척 중 3호선 [출처=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 오른쪽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 선박은 미국 해양청이 발주한 국가 안보 다목적 선박(NSMV) 5척 중 3호선 [출처=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MASGA·다시 미국 조선업을 위대하게) 상징으로 떠오른 한화오션의 필리조선소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양국의 조선업이 윈윈할 수 있는 성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열린 미국 해양청 발주 국가안보 다목적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의 명명식에 참석했다. 명명식은 선박 건조 후 그 선박의 이름을 부여하며 안전 운항을 기원하는 행사다. 

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오늘의 새로운 출항은 한·미 양국이 단단한 우정으로 써 내려가는 또 하나의 희망과 도전의 역사"라며 "필리조선소를 통해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의 새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조선소는 국내 조선업체의 첫 미국 현지 투자 사례로, 한화그룹은 지난해 말 약 1억 달러(한화 약 1400억 원)를 투자해 해당 조선소를 인수했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각각 40%, 6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조선산업 전담 기구를 백악관 내에 신설하고 정부 차원의 조선업 지원을 공식화한 바 있다. 올해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장으로 떠올랐다.

한화오션은 7000만 달러(970억원)를 추가 투자해 조선소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필리조선소의 선박 건조 능력은 연간 1~1.5척 수준에서 2035년에는 10척 수준으로 확대된다. 자동화 설비와 스마트 시스템 도입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연 매출은 현재 4억달러 수준에서 10배인 40억달러로 확대하는 목표다. 

이날 명명식은 한화오션이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이후 처음 완성한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에 대해 이뤄졌다.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는 한화오션이 발주를 받은 5척 가운데 3호선으로 해양대학교 사관생도들의 훈련용 재난 대응 및 구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 대통령은 이 곳에서 ‘마스가 프로젝트’의 비전도 함께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필리조선소를 거대한 군함과 최첨단 선박 건조에 더해 미국의 사라진 꿈을 회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필리조선소는 미국 최고의 조선소로 거듭날 것"이라며 "한국의 조선소들은 미국 조선소에 투자하고,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현대화된 공정 기술이 미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미국의 미래 해양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현대적이고 세계적인 수준의 선박, 앞으로 수 세대에 걸쳐 미국의 해양 안보 태세를 보장해 나갈 것"이라며 "한화는 미국 조선산업의 새로운 장을 함께 할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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